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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초대 詩] 아비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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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詩] 아비의 꿈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6/01/19 09:13 수정 2016.01.19 09:07
김연득 시인



 
↑↑ 김연득
삽량문학회 회원
 
30여 년 연탄 배달로 남은 건
만성신부전증
어제는 투석하러가고
오늘은 연탄배달 나가지만
마른 가슴팍을 땀으로 절이며
눈물 손수건으로 싼 돈
까만 탯줄이 되어
딸아이 사각모에 매달아 줄
그 날을 기다리고
엉키고 타래진 생
한 올 한 올
야윈 팔뚝에 힘줄로 곧추서도
뛰는 심장 소리
내일로 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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