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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포토에세이] 영춘화 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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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에세이] 영춘화 피다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6/01/26 11:28 수정 2016.01.26 11:22

우수도 경칩도 아직은 멀다. 어느 곳은 폭설에 한파주의보까지 내렸고, 큰 추위 없이 지나겠다고 입 모았던 남녘도 아침 기온이 연일 영하에 머무른다. 엄동이라는 말이 와 닿는 겨울 한가운데서 세상은 꽁꽁 얼어버렸다고, 봄은 아직 멀었다고, 체념하듯 사람들은 외투 깃을 올리고 몸을 웅크린다. 겨우내 비어 있던 빈 집 담장을 빌어 봄을 맞는 영춘화, 노란 꽃이 피었다. 무채색으로 무겁던 세상이 금   세 환해졌다. 작은 희망 하나가 다시 꿈틀거린다.                                               

김민성 시조 시인 사진ㆍ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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