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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우리말 둘레길] 걸음걸이에 대한 말..
오피니언

[우리말 둘레길] 걸음걸이에 대한 말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6/01/26 11:28 수정 2016.01.26 11:22

자급자족이 사라지고 식량이 부족해지는 사태가 도래했다. 이제 먹고 살만하다고 자동차를 굴리고, 서구의 세련된 문화를 받아들여 멋지게 살고픈 사람에게 무슨 말인가? 이것은 우리보다 먼저 산업화가 진행된 유럽에서 먼저 찾아온 현상이다. 직접 가꾸고 거둔 것을 5일장에 내다 팔던 시절은 이미 사라졌다. 거대한 마트가 등장하면서 사람들은 그곳에서 먹을 것을 사들인다. 천재지변이 일어나면 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도시가 급속히 비대해진 반면 시장은 불안해졌다.


경향신문 서평, 빵과 벽돌의 저자, 빌프리트 봄머트가 보기에 해결책은 하나, 자급자족의 부활이다. 살아남으려면 도시농업이 필요하다. 고층빌딩에서 경작되는 쌀과 양배추밭이 아니라 현관 앞 자루에서 재배되는 시금치, 유리컨테이너에서 자라는 감자와 토마토, 건물 옥상에서 열매 맺는 홍당무와 호박이 우리의 먹을거리가 돼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2008년 식량 위기 때 케냐에서는 자국 텃밭의 채소로 버텼다고 한다. 현재 베이징은 채소의 절반을 도시의 텃밭으로부터 공급받는다. 위기는 이미 시작됐고, 해법은 식량의 자급자족이다.
이번에는 걸음걸이에 대한 말을 찾아보았다.

가재걸음: 뒷걸음질하는 걸음
갈지자걸음: ①발을 좌우로 내디디며 의젓한 척 걷는 걸음 ②몸이 좌우로 쓰러질 듯 비틀대며 걷는 걸음
무릎걸음: 다리를 굽혀 무릎을 꿇고 걷는 걸음
발끝걸음: 발끝만을 땅에 디디며 가만가만히 걷는 걸음
안짱걸음: 두 발끝을 안쪽을 향해 들여 모아 걷는 걸음
잰걸음: 보폭이 짧고 빠른 걸음
종종걸음: 발을 가까이 자주 떼며 급히 걷는 걸음 = 동동걸음
팔자걸음: 발끝을 바깥쪽으로 벌려, 거드름을 피우며 느리게 걷는 걸음
배착걸음: 다리에 힘이 없어 쓰러질 것 같이 걷는 걸음

두런두런 궁시렁궁시렁

1)‘자장자장 우리 애기 꼬꼬닭아 울지 마라 멍멍개야 짖지 마라’ 아이들을 재울 때 부르던 자장가입니다. 노래를 부르면, 갓난아이는 두 팔을 머리 위로 벌리고 잠을 잡니다. 이보다 더 평화로운 잠은 없습니다. 이것을 ‘나비잠’이라고 합니다.


2)지금은 잘 먹지 않지만 예전에는 한 여름에 미숫가루에 물을 타서 마셨습니다. 시원한 물을 떠다 마시면 더 고소하고 맛있습니다. 이 물은 미숫가루물이라고 하지 않고 ‘미수’라고 합니다.


3)사람들은 열쇠나 중요한 물건 같은 것들을 정말 잘 둔다고 둡니다. 그렇지만 정작 필요해서 찾으면 잘 둔다고 둔 물건은 더욱 찾기 어렵지요. 우리말로 사람이나 짐승, 물건 따위를 뒤져내는 일이 ‘뒨장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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