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블로그에서 퍼왔어요] 겨울 양산 오감여행..
오피니언

[블로그에서 퍼왔어요] 겨울 양산 오감여행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6/02/02 10:36 수정 2016.02.02 10:30



찌뿌드드하고 결린 몸을 추스르고 몸과 마음의 온기를 높이는 양산 오감여행을 떠났어요. 목도리를 얼굴까지 싸매고 온몸을 웅크리는 겨울. 춥다고 미라처럼 있을 수는 없죠. 능동적으로 열심히 살리라 결심한 1월에 우리가족이 떠난 양산 여행기. 이번 여행코스는 양산으로 선택했어요. 몸과 마음의 온기를 높일 수 있었던 좋은 도시였죠. 쪼이패밀리가 계획한 코스는 ‘임경대, 통도사, 스페이스나무, 통도환타지아’였어요. 그중 가장 먼저 임경대를 들렀어요. 임경대는 양산 풍경을 한눈에 보기 좋은 장소예요. 학자 최치원 시에도 나오는 유서 깊은 곳으로 오래전 영화 ‘엽기적인 그녀’에서 전지현과 차태현이 이별한 장소로도 유명하데요. 등산은 안 해요. 차타고 올라 주차장에 주차하고 잠깐 내려가기만해요.

소나무 숲길 나무숲을 지나 계단을 따라 내려가요. 길이 잘돼 있어 힘들이지 않고 5분정도 내려갔어요. 드디어 만난 정자에 오르니 낙동강 풍경의 아름다운 경치가 펼쳐졌어요. 산 따라 흐르는 강줄기가 한반도 형상을 닮았더라고요. 해 질 녘에 봐도 멋지겠어요. 가슴이 뻥 뚫리는 임경대에 오르니 2016년이 잘 될 것 같은 거 있죠.

신라 시대에 지어진 사찰이고 무려 19개의 암자가 있는 통도사는 워낙 규모가 크더라고요. 암자 하나 규모가 웬만한 사찰 크기에 맞먹는다는데 다행히 차로 올라갈 수 있었어요. 저희는 서운암과 극락암 두 곳을 돌아봤어요. 서운암에는 엄청난 규모의 장독대가 있었는데 직접 담근 된장과 간장이 그렇게 맛있다고 하네요. 그것 사려고 간 이유도 있어요. 된장, 간장은 작은 것으로 샀어요. 현금만 받네요. 집에 와서 먹어보니 결론은 ‘맛있다’. 다 먹으면 택배로 주문할 생각이에요.

완만한 오름길을 오르다보니 수많은 장독이 장관이었어요. 어디선가 나타난 공작새. 뜬금없는데 어쩐지 운수대통 할 것 같았어요. 오르다보니 또 거위가 맞아줬어요. 서운암에 16만 도자대장경을 보관한 장경각이 있어요. 엄청난 양이라 길이 완전 미로 같았어요.

장경각 앞으로 통도사 일대를 구경할 수 있었는데 병풍처럼 서있는 산의 기운과 아래로 너른 마당이 보였어요. 가슴 뚫리며 상쾌하더라고요. 장경각 앞 너른 마당 평상에서 좀 쉬다가 내려갔어요. 남편이랑 사이좋게 내려왔죠. 다음 일정도 기대되네요.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