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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숲길 나무숲을 지나 계단을 따라 내려가요. 길이 잘돼 있어 힘들이지 않고 5분정도 내려갔어요. 드디어 만난 정자에 오르니 낙동강 풍경의 아름다운 경치가 펼쳐졌어요. 산 따라 흐르는 강줄기가 한반도 형상을 닮았더라고요. 해 질 녘에 봐도 멋지겠어요. 가슴이 뻥 뚫리는 임경대에 오르니 2016년이 잘 될 것 같은 거 있죠.
신라 시대에 지어진 사찰이고 무려 19개의 암자가 있는 통도사는 워낙 규모가 크더라고요. 암자 하나 규모가 웬만한 사찰 크기에 맞먹는다는데 다행히 차로 올라갈 수 있었어요. 저희는 서운암과 극락암 두 곳을 돌아봤어요. 서운암에는 엄청난 규모의 장독대가 있었는데 직접 담근 된장과 간장이 그렇게 맛있다고 하네요. 그것 사려고 간 이유도 있어요. 된장, 간장은 작은 것으로 샀어요. 현금만 받네요. 집에 와서 먹어보니 결론은 ‘맛있다’. 다 먹으면 택배로 주문할 생각이에요.
완만한 오름길을 오르다보니 수많은 장독이 장관이었어요. 어디선가 나타난 공작새. 뜬금없는데 어쩐지 운수대통 할 것 같았어요. 오르다보니 또 거위가 맞아줬어요. 서운암에 16만 도자대장경을 보관한 장경각이 있어요. 엄청난 양이라 길이 완전 미로 같았어요.
장경각 앞으로 통도사 일대를 구경할 수 있었는데 병풍처럼 서있는 산의 기운과 아래로 너른 마당이 보였어요. 가슴 뚫리며 상쾌하더라고요. 장경각 앞 너른 마당 평상에서 좀 쉬다가 내려갔어요. 남편이랑 사이좋게 내려왔죠. 다음 일정도 기대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