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우수 서민자녀 대학 입학생 170명 선정 장학금 지급
경남도는 서민자녀의 학력 격차를 해소하고 동등한 교육 기회를 제공해 교육이 다시 희망이 되는 ‘단계별 맞춤형 교육지원 사업’을 올해 확대ㆍ시행할 계획이다.
경남도 서민자녀 교육지원 사업은 생애 주기에 맞춰 시행하는 것으로 초ㆍ중ㆍ고 학습부터, 대학 입학, 재학, 취업 등 4단계로 추진하는 교육과 일자리가 연계된 새로운 형태의 서민지원 정책이다.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평소에도 “개천에서도 용이 날 수 있는 사회, 희망을 잃어버린 서민도 꿈을 꿀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하면서 “교육과 일자리가 신분 세습 도구가 아니라 계층 이동 수단이 돼야 한다”고 교육과 일자리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경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경남도는 서민자녀 5만7천여명을 선정, 1인당 연간 50만원 내외의 여민동락 교육복지카드를 지급해 서민자녀 학력 향상과 학습동기 부여에 큰 도움을 줬다. 자녀 교육을 위해 경제적 도움이 절실했던 학부모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였고, 영업이 어려운 지역 영세서점에서는 매출액이 117억원에 달해 서민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됐다.
지역 서점 업계는 “이 사업으로 인해 폐업 위기에 처한 영세 서점들이 계속 영업할 수 있었고, 서민자녀 학력 향상과 책 읽는 문화를 조성하는 데 크게 이바지하고 있으므로 계속해서 확대ㆍ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남도는 올해도 서민자녀 초ㆍ중ㆍ고 학습 시기부터 대학 입학, 대학 재학 그리고 취업에 이르기까지 교육과 일자리를 연계한 맞춤형 서민자녀 4단계 교육지원 사업을 위해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1단계: 초ㆍ중ㆍ고생 학력 향상 지원
올해 서민자녀 교육지원 사업은 지난해보다 33억원 증액한 예산 290억원을 확보해 더욱 많은 서민자녀에게 혜택을 줄 계획이다. 특히, 이 예산은 전액 도비로 편성해 시ㆍ군 부담을 덜어주면서 서민자녀에게는 희망을 준다.
내달 2일부터 25일까지 보호자 주소지 담당 읍ㆍ면사무소와 동주민센터에서 접수하며, 신청서류는 지난해와 달리 별도 증빙서류 없이 신청서만 작성ㆍ제출하면 된다.
시ㆍ군별로는 지역 특성과 자체 교육 여건에 맞게 특화된 교육모델을 개발해 추진하며, 방학을 활용해 주요 과목 학습캠프, 직업탐색에 도움을 주는 진로프로그램과 특강, 공부 방법을 알려주는 자기 주도 학습캠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이처럼 서민자녀에게 희망사다리를 받쳐주기 위해 시행한 경남도 서민자녀 교육지원 사업이 폐업 위기에 처한 영세 서점 매출액 증대에 도움을 주면서 서민 부모의 부담 경감, 자녀의 학력 향상, 폐업 직전 동네 서점 살리기, ‘개천에서 용 나는 사회분위기’ 정착 등 효과를 거두고 있다.
또한 경남도는 진주 서부청사 이전으로 건물을 비우는 창원시 의창구 사림동 소재 경상남도 인재개발원을 리모델링해 ‘경상남도 대표 도서관’으로 건립할 계획이다. 경상남도 대표 도서관은 서민자녀가 24시간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도록 열린 학습 공간을 제공하고 친서민 문화복합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2단계: 대학 입학생 장학금 지원
(재)경상남도장학회에서 시행할 장학금 지원 사업은 서민자녀 교육지원 사업 2단계로 도내 서민자녀 중 우수한 성적으로 대학에 입학하는 신입생 170명을 선발해 1인당 300만원을 지원한다.
경남도는 서민자녀 장학생을 선발하기 위해 1월 18일부터 2월 29일까지 시ㆍ군을 통해 접수하고 있으며, 초ㆍ중ㆍ고 서민자녀 면학 분위기 조성과 학습 동기 부여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남도 장학금은 BNK금융그룹이 지난해 40억원을 시작으로 3년간 기탁하는 100억원 장학기금 이자와 NH농협 경남지역본부의 서민자녀 대학생을 위한 3억원 기탁 장학금을 재원으로 마련했다.
3단계: 대학 재학생 쾌적한 숙식ㆍ학습 환경 제공
경남도는 대학에 재학 중인 서민자녀의 쾌적하고 안정적인 숙식과 학습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서울 강남지역에 ‘경상남도 남명학사’를 건립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부지를 매입했으며, 올해 하반기에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한 도내 대학에 재학 중인 서민자녀 대학생을 위해 창원에 있는 ‘경남학숙’의 낡은 시설을 전면 개ㆍ보수해 좀 더 나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할 계획이다. 올해 1월부터 공사를 진행 중이며, 준공 예정은 4월이다.
4단계: 졸업 후 좋은 일자리 우선 취업
경남도는 서민자녀가 대학 졸업 후 좋은 일자리에 우선 취업할 수 있도록 도-기업-학교를 연계한 기업트랙을 추진하고 있다. 2016년 1월 현재 도내 103개 기업에 1천33명 우선 채용 협약을 체결했다.
또한, 상대적으로 서민자녀가 많이 다니는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학생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 5월 첫 협약을 시작으로 하이(Hi)트랙을 개설했다. 현재 하이트랙을 통해 17개 기업이 139명의 고교생을 우선 채용하는 협약을 맺었다.
경남도 청년일자리 창출 모델인 ‘경남형 기업트랙’과 ‘하이트랙’은 지난해부터 서민자녀 교육지원 사업과 연계돼 교육지원 4단계 사업으로 발전된 사례다.
경남도는 다양한 분야 ‘기업트랙’을 통해 서민자녀가 일자리를 찾아 고향을 떠나지 않도록, 안정적 취업 환경을 계속 조성할 계획이며, 지역 기업들도 우수한 인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어 동참이 늘고 있다.
경남도는 “올해도 서민자녀 4단계 교육지원 사업을 본격 추진해 도내 서민자녀가 희망을 품고 꿈을 실현해 개천에서 용이 날 수 있는 희망의 사다리를 놓겠다”면서 “경남형 서민교육복지 정책이 전국적인 본보기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도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경남지역신문협회 공동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