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스(TICKs)는 대만과 인도, 중국, 한국을 일컫는 말이다. 파이낸셜 타임스(FT)는 브라질과 러시아, 인도, 중국이 신흥시장의 성장을 주도하던 브릭스(BRICs) 시대가 저물고, 그 대신 틱스 시대가 왔다고 최근 보도했다.
지난 2001년부터 10년 넘게 원자재와 같은 상품 무역 중심으로 신흥시장 경제가 성장한 것을 두고 브릭스 시대라고 했다면, 이제는 서비스와 IT 기술로 성장동력의 무게추가 옮겨진 틱스 시대가 온 것이다.
원자재 의존도가 높은 브라질과 러시아 경제가 원자재 가격 폭락으로 경기침체 국면에 맞은 데 반해 IT 기술을 성장엔진으로 하는 대만과 한국이 새롭게 주목받는 것이다.
브릭스라는 용어를 처음 만든 골드만삭스마저도 브릭스펀드 자산이 지난 2010년말 8억달러 이상으로 정점을 찍은 후 1억달러로 쪼그라들자 결국 지난해 11월 이 펀드 운용을 중단했다. 펀드 조사업체 코플리 펀드 리서치에 따르면 신흥국 주식펀드에서 틱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13년 4월 40% 수준이었지만 현재는 54%에 이른다. 반면 브릭스 비중은 40%대 초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