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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남편은 저의 간식 습관을 이해하나 봅니다. ‘옆에서 풀빵은 안 사?’라고 물으니 ‘먹고 싶구나’라며 풀빵을 사주더군요.
주차장 바로 옆에 정자 같은 곳이 있었습니다. 너무 멋졌습니다. 사진 한 장으로는 이 감동을 다 전할 수 없어서 아쉽습니다. 게다가 날씨가 따뜻함에도 불구하고 계곡 물이 꽝꽝 얼어있어서 더욱 장관이었습니다.
제가 사랑하는 구조물이 있어 그 앞에서 사진을 한 장 찍어봅니다. 해가 짱짱해서 그런지 사진이 빛바랜 느낌이 듭니다. 그 때문에 너무 좋았던 감동이 모두 전해지지 않아 아쉽습니다. 홍룡폭포가 시원하게 떨어지는 모습을 보니 속이 뻥 뚫리는 것 같았습니다. 폭포물도 깨끗하고 깊어보였습니다.
멋진 장관을 두고 삼각대를 가져가지 않아 간단한 셀프카메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어딜 가나 같이 찍은 사진이 없는 건 아쉽고 그렇다고 부탁하는 건 이제 좀 귀찮아서…. 어쩔 수 없이 저희가 직접 찍었습니다.
홍룡폭포를 다 구경하고 홍룡사를 보러 갔습니다. 홍룡사는 폭포에서 바로 1분 거리에 있었습니다. 우리가 그날 본 절은 아담하고 깨끗했습니다. 근처에 앉을 의자가 너무 잘 돼 있어서 도시락을 싸와 먹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런데 옆에 도시락이랑 소음은 자제해달라는 부탁 문구가 있었습니다.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이 또 있었나 봅니다.
이날 여행에서 찍은 사진을 보며 그 안에 숨은 저를 찾는 것도 하나의 재미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홍룡사를 둘러보다 보니 지은 지 얼마 안 됐는지 새 것 같은 건물도 눈에 들어왔습니다. 건물을 구경하던 중 대웅전 앞에 화려하게 핀 연꽃이 있어 사진을 한 장 찍어봤습니다.
다른 것도 좋았고 기억에 남지만 무엇보다 대웅전 앞을 지키는 진돗개가 아직도 떠오릅니다. 완전 순한 강아지를 한창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강아지도 저를 쳐다보고 있었던 게 맞겠죠?
아담한 절과 시원한 폭포를 볼 수 있는 홍룡사는 ‘양산시 상북면 홍룡로 372 홍룡사’에 있습니다. 가족과 함께 가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