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4.13 총선, 웅상ㆍ양주ㆍ동면… ‘양산 을’ 선거구 신..
정치

4.13 총선, 웅상ㆍ양주ㆍ동면… ‘양산 을’ 선거구 신설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6/02/29 09:03 수정 2016.02.29 08:59
국회의원 선거구 분구 확정… 지역구 2명 선출

신도시, 농촌지역 분할에 따른 여야 셈법 복잡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양산지역 선거구가 획정됐다. 지난 28일 선거구획정위원회(이하 획정위)는 오는 4월 13일 치러질 제20대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안을 의결하고 국회에 제출했다.

이날 제출한 획정위안에 따르면 양산은 갑, 을 2개 선거구로 나뉘게 된다. 양산 갑은 물금읍ㆍ원동면ㆍ강서동ㆍ중앙동ㆍ삼성동ㆍ상북면ㆍ하북면으로, 양산 을은 서창동ㆍ소주동ㆍ덕계동ㆍ평산동ㆍ동면ㆍ양주동으로 분할됐다.

4.13 총선을 앞두고 지역 정가 최대 관심사였던 분구 여부가 결정되고, 신설 선거구는 웅상지역에 동면, 양주동이 포함되는 선거구 획정이 이뤄지면서 지지부진했던 총선 일정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획정위는 지난해 12월 31일 기존 선거구역이 무효가 된지 59일만에 선거구를 획정하게 됐다. 지난 23일 여야가 선거구 획정기준을 보낸 후 회의를 계속해오다 결국 28일 오전 10시 획정위원 9명 전원 찬성으로 획정안을 마련해 국회에 제출하게 된 것이다.

국회에 제출한 획정안은 소관 상임위원회인 안전행정위원회 의결을 거쳐야 한다. 안행위는 획정위에서 제출한 획정안을 그대로 수용하거나 인구기준 등 획정기준에 명백하게 위반되는 경우에 재적의원 3분의 2 찬성으로 되돌려 보낼 수 있다.

선거구 획정안을 담은 선거법은 안행위 법안소위를 거치지 않으며 상임위 의결 후 법제사법위원회 체계자구 심사도 제외돼 본회의로 직행한다. 이 경우 본회의 의결에 앞서 수정동의안 제출도 금지된 채 곧바로 표결에 들어간다.

획정 결과 후보 간 유불리
선거운동 방향 놓고 고심


2014년 10월 헌법재판소는 선거구 간 인구 편차를 3대 1로 했던 당시 공직선거법을 ‘헌법불합치’ 결정하고 2대 1로 조정하라는 입법 기준을 제시했다. 당시 인구 30만을 바라보던 양산지역은 국회의원이 1명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국회의원 선거구 분구 문제는 이번 총선을 앞두고 지역정가 최대 관심사였다. 양산이 인구 30만 시대를 맞아 지역구 국회의원이 2명으로 늘어 어느때보다 양산 발전을 이끌 기회를 맞게 됐다는 기대 속에 선거구 경계 조정을 두고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그 가운데 양산지역 지리적 특성과 시민 정서상 ‘남북’보다는 ‘동서’로 나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관측이 대다수였다.

즉, 천성산을 경계로 웅상 4개동을 중심으로 하는 선거구와 신도시지역인 물금읍 중심 서부 양산지역 선거구로 나뉠 경우 나머지 읍ㆍ면ㆍ동을 어떻게 분할할 것인가하는 문제는 정당 간, 예비후보 간 유불리를 가늠할 수 있는 예민한 사항이었다.

↑↑ 예비후보자 정당, 이름 가나다순.
20115년 10월 31일 인구 기준.


우선 신설 선거구인 웅상지역을 중심으로 동면ㆍ양주동이 포함되는 안이 거론됐다. 결과적으로 이 안이 획정위안으로 결론났지만 이 경우 하나의 생활권인 서부양산 신도시지역이 분할되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다음으로 언급된 안은 웅상지역에 중앙ㆍ삼성ㆍ동면이 포함되는 것이다. 이 안은 시청 소재지인 중앙동이 웅상지역에 흡수되는 형태로 인해 서부양산 지역출신 인사들의 정서적 거부감이 표출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최근 획정위 결정을 앞두고 일부 언론과 야권에서 웅상지역에 상ㆍ하북과 중앙ㆍ삼성을 합치는 안을 언급하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획정위안 국회 제출 이후 출마를 선언한 예비후보들을 대상으로 본지가 긴급설문을 실시한 결과 선거구 획정에 따른 출마지역 변경을 고려하고 있는 후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거구 획정 결과에 대해 후보들은 “늦었지만 선거구가 획정된 것에 대해 환영한다”며 “선거일정이 늦어진 만큼 최선을 다해 선거운동에 임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선거구 획정으로 선거운동지역이 좁혀진 만큼 보다 세밀하고 구체적인 정책으로 유권자를 만나겠다는 다짐도 내놓았다.

선거구 획정 결과에 대한 입장을 묻자 당장 유불리에 대한 전망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더불어민주당 송인배, 서형수 예비후보는 “하나의 생활문화권인 신도시지역을 분할하는 것은 유감”이라는 입장을 조심스레 나타냈다.

하지만 대부분 후보들은 이미 예측했던 일이고, 양산지역 전체를 대상으로 선거운동을 해왔기 때문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지금까지 선거구 조정과 상관없이 선거운동을 해온 만큼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유권자와 직접 소통하겠다는 원칙적인 입장이다.  

“출마지역 변경 없다”
신설 ‘양산 을’ 경쟁 치열


예비후보들이 출마지역을 변경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양산 갑’에는 새누리당 김성훈ㆍ김효훈ㆍ윤영석, 더불어민주당 송인배, 국민의당 홍순경 예비후보 등 5명이 경쟁을 펼치게 됐으며, ‘양산 을’에는 새누리당 강태현ㆍ김정희(남)ㆍ김정희(여)ㆍ박인ㆍ신인균ㆍ윤태경ㆍ이장권ㆍ정승윤, 더불어민주당 서형수, 국민의당 허용복, 무소속 우민지ㆍ황윤영 예비후보 등 모두 12명이 경쟁하게 됐다.

이미 예비후보에 대한 면접까지 실시한 새누리당 공천이 마무리되면 사실상 후보가 확정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야권 후보와 함께 양산 갑, 을 모두 다자구도의 경쟁이 펼쳐지게 된다. 특히 새누리당 예비후보가 난립하고 있는 ‘양산 을’의 경우 공천 결과에 따라 일부 후보들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열려 있어 한층 복잡한 선거구도가 예상된다.   

이현희 기자 newslee@ysnews.co.kr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