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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학부모의 한 사람으로 불안하지만 일단 받아들여”..
사회

“학부모의 한 사람으로 불안하지만 일단 받아들여”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6/02/29 09:55 수정 2016.02.29 09:48
[기고] 박종훈 교육감 무상급식 지원방안 수용에 대해



 
↑↑ 허문화 무상급식지키기 집중행동 양산학부모 밴드 대표
 
박종훈 교육감 결정은 학부모들의 끈질긴 노력의 결과라고 본다. 홍준표 도지사로서도 다가온 4.13 총선에 대한 부담이 컸을 것이다. 1년 넘는 무상급식 중단 사태에 학부모들은 거리의 여자처럼 나와서 살았다.

박 교육감은 그런 학부모들의 눈물겨운 외침을 외면할 수 없었을 것이다. 박 교육감이 끝까지 소신을 고집할 수 있었겠지만 학부모와 학생을 생각해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부족하고, 불안하지만 조심스레 받아들인다.

물론 부족한 예산에 대해서는 경남도가 자성하는 마음으로 도교육청과 추가 협상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무상급식에 대한 경남도의 진실성이 의심될 수밖에 없다.

일부에서는 ‘무상급식이 회복되면 주민소환 의지가 줄어드는 것이 아니냐’고 얘기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1년 동안 몰랐던 정치에 학부모는 물론이고 많은 시민이 눈을 떴다. 정치가 생활이라는 것을 느끼기 시작했다.

지금 많은 총선 후보들이 무상급식을 ‘항아리 속 곶감’처럼 야금야금 꺼내 이야기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 학부모들은 아무도 안 믿는다. 지금이야 총선 부담으로 눈치를 보고 급식지원을 한다지만 총선 이후 무상급식 중단 사태가 다시 되풀이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한다.

이번 박 교육감 결정을 조심스레 받아들이며, 무상급식 중단에 대한 기억은 결코 잊지 않을 것이다.

허문화 무상급식지키기 집중행동 양산학부모 밴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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