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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명주 원불교 교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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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분들이 주로 하시는 말씀은 “고맙습니다! 저도 할래요!”, “아이고 좋아라~”, “저도 떠오르는 태양이 될래요~” 그러시면서 교당에서 이뤄지는 모든 일에 제일 먼저 뛰어오십니다. 모든 법회, 천도재, 기도, 훈련, 봉공 활동에 항상 다 오십니다. 솔선수범하십니다. 모든 교도님의 모범이 되고 계시죠. 그것도 늘 숨어서 ‘어떻게 해야 모든 일이 잘될까. 내가 도와드릴 일은 없나’ 살피십니다.
만나는 후진들을 어머니처럼 손잡아 주시며 모르는 것은 가르쳐 주시고, “잘한다. 잘한다. 좋아라. 좋아라~!” 하시며 이끌어 주십니다. 그분들은 가족도 초월하시고 노소도 초월하시며 종교도 초월해 자비를 베풀고 계십니다. 그 연세에 법문사경을 독수리 타법으로 8번이나 하시질 않나(8권이나 되는데), 교당 밴드에 댓글을 달지 않으시나…. 이분들을 뵈면 아니 생각만 해도 자꾸 가슴이 뭉클뭉클합니다. 행복이 가득 차오릅니다. 얼마나 남을 생각하고 배려하고 사셨기에 저런 힘이 나오실까.
생명이란, 일회성이 아닌 무한한 변화의 주체입니다. 우리가 오늘 만나는 모든 사람과 행복하고 기쁜 관계를 맺는다는 것은 참으로 아름다운 일이죠. 가슴 벅찬 변화를 가져오는 일입니다. ‘나 자신만을 위한 삶이 아닌 모두를 위한’ 생활방식은 얼마나 세상을 행복하게 하는지요. 누구보다도 그렇게 살아가는 자신이 가장 행복으로 충만하고요.
오늘이 내일로 연결돼 다시 모레가 되고 다시 1년이 되고 일생이 되고 영생이 되는 이 변화 속에서 우리가 먼저 생각해야 할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서로를 생각해주기’가 아닐까요. 내 목숨이 ‘나 아닌 것들에 의해’ 존재하고 있으니 어쩌면 우선적으로 내가 생각해야 할 일은 내가 아닌 것들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내 생명이 곧 타인의 도움 속에 존재하고 있으니 감사하고, 남을 위하는 것을 한 번 더 생각하면 나를 위하는 가장 적극적인 모습이기도 합니다. 내 행복의 바로미터이구요.
20대 국회의원 선거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교당에도 후보자들이 찾아옵니다. 그들에게 ‘누구를 위해 무엇을 하고자 하는가?’를 묻습니다. 정치활동 목적을 ‘모두’라는 것으로 인식해 주기를 요구하기도 합니다.
우리 국민은 세계 어느 민족보다도 영성이 맑고 깨어있는 민족입니다. 영성이 밝고 맑고 훈훈한 지도자가 사회 곳곳에서 우뚝 서기를 마음 모읍니다.
모든 존재의 관계를 감사로 회복하게 하는 교육과 활동이 이뤄지는 사회가 된다면 참 살맛 나겠죠. 가정과 학교, 사회에서 이뤄진다면 보다 더 성숙한 삶을 살아갈 기회를 많이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세계 모든 종교가 연합해서 활동해야 할 일이기도 하지요.
우리는 살아온 방식이 다 다를지라도, 서로를 위하는 관점만 갖게 된다면 서로가 서로에게 행복의 원천수가 될 것입니다. 햇살이 포근해지는 이 3월에 더욱 따사로운 모든 분의 일상을 축원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