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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블로그에서 퍼왔어요] 양산통도사 봄의 시작..
생활

[블로그에서 퍼왔어요] 양산통도사 봄의 시작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6/03/22 11:47 수정 2016.03.22 11:47
http://blog.naver.com/uhm5597 우새댁 님의 블로그

뚜벅이 여행을 시작하는 마음으로 집에서 제일 가까운 곳부터 떠나 보기로 했어요. 정말 신기하게도 집에서 바로 통도사 근처 터미널까지 가는 버스가 있었어요. 통도사를 가기 전 제일 처음 만난 곳은 통도사 신평버스터미널이었죠. 집에서 출발하는 1723번 좌석버스를 타고 가면 갈 수 있었어요.


터미널에서부터 10분 정도 올라가면 정문이 보이는데요. 이때까지만 해도 날씨 좋고 구름이 좋다며 올라갔습니다. 평일이라 차도 별로 없고 사람도 별로 없더라고요. 입장할 때 통도사 성인 입장료는 3천원이었죠. 혼자서 내적 갈등 많이 했어요. 택시 타고 편하게 갈까 아니면 뚜벅이로 걸어서 가볼까?

이미 뚜벅이로 가기로 마음을 먹었으니 무풍한송로 솔밭길을 걸어 보기로 했죠. 소나무 향이 너무 좋았어요. 위로 쭉쭉 뻗어있는 소나무를 보니 키가 쑥쑥 크고 싶은 생각도 드네요. 그런데 소나무 껍질이 없는 부분이 보이더라고요. 저건 왜일까 한참을 고민했네요.


올라가다 돌탑이 있어 소원을 빌면서 돌을 하나 올려 봤어요. 올해는 소망하는 일이 모두 이뤄지게 해달라고요. 걸어서 가니 차를 타고 갈 때는 몰랐던 부분이 보였어요.


통도사에서 볼 수 있는 홍매화를 보기 전 다리가 제일 먼저 보여요. 아슬아슬 해 보이기는 하지만 위에 올라가서 올라왔던 길을 다시 보는 느낌도 좋았어요. 모든 사람이 소원이 가득 담겨 있겠죠?


입구에서 가장 먼저 봄의 시작을 알리는 꽃 홍매화. 이날 전 운이 좋았어요. 열심히 올라왔다고 물 한잔하라는 듯이 물 먹을 수 있는 공간도 있어서 물을 한 모금 마시면서 올라온 동안 수고했다고 저 스스로 토닥토닥 했죠.


홍매화 앞에 계시는 분의 그림 그리시는 실력이 멋졌어요. 지난해에 갔을 때는 엄청 큰 도화지에 그림 그리셨는데, 올해도 여전히 그 자리를 지켜 주시네요.


절과 함께 나오는 홍매화 어떤가요? 뭔가 참 많은 느낌을 들게 하는 것 같아요. 사실 꽃 사진 찍는 건 힘든데 여기는 배경이 너무 좋아서 더 좋았어요. 여백의 미가 가득한 매화를 보니 더더욱 마음이 설레는 것 같아요. 통도사에 와서 처음 맞은 봄이 마음을 더 설레게 하는 것 같아요. 이날 이 사진이 저를 멍하게 사로잡는 것 같아요. 지난해에는 보지 못했는데 올해는 이런 곳도 봤네요. 돌담이랑 잘 어울리는 매화가 참 좋았어요. 매실나무라고 이름까지 적혀 있는 매화 혹시 누구의 소망 목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봤죠.















ⓒ 양산시민신문

아까 오늘 운 좋은 날이라고 했던 거 기억나시나요? 눈이 오더라고요. 매화 보러 갔는데 말이죠. 눈이 더 펑펑 왔으면 하는 생각도 했지만 너무 추웠어요. 눈 오는 매화 찍으려고 내려갔던 길을 다시 올라갔다는 건 비밀이에요. 그래도 저렇게 은은하게 눈 내린 사진 찍어서 너무 좋아요. 통도사 가면 홍매화 꼭 보고 오세요. 평일 뚜벅이 출사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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