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블로그에서 퍼왔어요] 어릴 적 추억이 녹아 있는 남부시..
생활

[블로그에서 퍼왔어요] 어릴 적 추억이 녹아 있는 남부시장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6/03/29 10:06 수정 2016.03.29 10:06
http://blog.naver.com/nonno45
스미레 님의 블로그












ⓒ 양산시민신문
남부시장에 양말 사러 오랜만에 방문했다. 남부시장은 내가 어릴 적 어머니가 장 보러 가실 때 따라다니며 시장 칼국수 한 그릇 먹었던 추억의 장소다. 집에서 걸어서 10~15분 정도밖에 안 걸리는 시장. 도착하니 남부시장 아케이드 상가 입구가 나를 반겨준다. ​


남부시장은 아케이드 설치로 장터 통로 위에 비 가림 시설인 지붕형 철골 투명 아치가 설치되고 야간조명에다 각 점포 간판도 보기 좋게 정비돼 쾌적한 쇼핑공간으로 재탄생했다. 비가 오는 날도 문제없다. ​아케이드 천장 밑 양쪽으로 상가들이 즐비하다.


신선한 수산물과 횟집도 있다. 어릴 적 횟집 앞 수족관 안 물고기 구경하는 게 어찌나 재미있었던지. 곧 횟감이 되는 줄도 모르고 그저 물고기를 본다는 것을 신기해했었다. 우리 집 아이도 수족관 앞에 서면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물고기 구경에 여념이 없다. 시장은 어른뿐만 아니라 아이의 눈도 즐겁게 해주는 공간인 것 같다.


​과일가게 앞에서도 잠시 멈춘다. 갖가지 계절 과일들이 먹음직스럽게 즐비해 있다. 아들은 딸기를 좋아하고, 나는 귤을 엄청나게 좋아한다. 잠시 양말을 사러 온 본문을 잊고 어떤 과일을 사 가야 할까 고민했다. 아이가 좋아할 만한 캐릭터 양말들도 한가득 있다. 역시 시장구경은 재미있다. 어벤져스 캐릭터가 그려진 양말을 샀다.​ 양말뿐만이 아니라 수면바지, 속옷, 내의 등 없는 게 없다. 애들 잠옷은 참 귀여운 거 같다.


재미있는 시장구경을 하다 보니 어느새 해가 어둑어둑해졌다. ​수산물가게에 매달려있는 물고기들 모습이 왠지 이국적이다. 텔레비전에서 본 남미 어느 나라 시장에서 수산물을 이렇게 대롱대롱 매달아 놓고 팔았던 기억이 난다. 자주 가는 시장 안 모습이지만 건어물의 모습이 왠지 이국적으로 느껴졌다. ​남부시장 안에는 반찬가게도 여럿 된다. 두 팩에 5천원 정도 하는데 저녁에 가면 가격을 깎아주기도 한다.


남부시장은 온누리 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다. 우체국, 부산은행, 농협, 신협, 우리은행, 기업은행 등에서 살 수 있으며 명절을 앞두고 할인해서 판매하기도 하니 할인 때 사두면 이득이다.


​튀김 분식집도 빼놓을 수 없는 시장 안 모습이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못 지나친다고 어묵을 먹었다. 이번 설 명절에는 튀김을 시장에서 사 먹어 봤다. 그런대로 맛있고 괜찮았다. ​


​남부시장은 오일장이다. 매달 1일, 6일 11일, 16일, 21일 26일 이렇게 장이 선다. 31일이 있는 날은 그다음 1일에 장이 선다. 장날에는 붐비긴 하지만 평소보다 다양한 먹거리와 채소 과일류를 살 수 있어 인근 주부들이 많이 찾는다. 장날이 아니더라도 볼거리와 먹거리가 많은 남부시장 방문을 추천한다.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