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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진숙 시인 한국문인협회회원 양산천성문학회 회장 (사)한국산수보전협회양산시지회 회원 | ||
ⓒ 양산시민신문 |
외롭게 떠 있는 조각배 한 척
잔솔 바람이 푸른 호수를 깨우니
서걱대는 갈대 울음소리 서럽다
녹 슬고 볼품없는 조각배
누구 하나 눈길조차 주지 않는 빈 쪽방
덩그러니 제 둥지를 지키고
아득히 뱃사공의 한 서린 곡조만
푸른 물 위를 배회한다
팔 하나는 어디다 버려두고
기우뚱 외곬으로 지탱하는 몸뚱아리
세월의 훈장처럼 매단 검푸른 이끼
외롭고 서러워도 떠날 수 없는 건
평생 지켜온 터줏대감의 미련인가
아아
한많은 사연들 가득 싣고
다시 한번 내달리고 싶다
푸른 물살 가르며
노을 비친 저 호수 위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