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포동 금정체육공원에서 출발해 양산을 통과하고 에덴밸리를 향해 달려갑니다. 에덴밸리 첫 출발 사진은 뽀송하게 나왔습니다. 그 이후부터는 계속 오르막이었습니다. 첫 출발은 가뿐하게 경사도 12~14% 정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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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민신문 |
죽을힘을 다해 올라왔더니 공사 한다고 길이 막혀있어 다시 내려왔습니다. 할 수 없이 다시 내려와 맥 풀린 마음을 다잡으려고 잠시 물도 마시고 다리를 풀어줬습니다. 이후 다시 출발했지만 이쪽 길은 완전히 누워서 가야 하는 경사도 19%. 올라오는 길에 공사구간이 곳곳에 있었습니다. 도로도 좁은데 큰 차들이 무섭게 뒤따라 와서 한번 쉬고 드디어 에덴밸리 정상에 올랐습니다.
여기도 잘못 올라가서 골프 연습장까지 갔다가 내려왔습니다. 뒤에 있는 길로 조금만 더 가니 조그만 가게가 나왔습니다. 그 길도 무시하지 못하는 높은 오르막이라는 함정이…. 먼저 올라온 MTB(mou ntain bike) 분들이 저에게 길 타고 여기까지 왔다고 ‘대단하다’ 했습니다.
잠깐 목을 축이고 하고 쭉 내리막을 하고 내려오면 이렇게 배내골이라고 큰 사과 기둥이 하나 나왔습니다. 여기서부터 밀양댐으로 이동했습니다. 밀양댐 가는 길에 풍경이 너무 예뻐서 발길을 잡았습니다. 하늘도 풍경도 정말 모든 근심을 다 털어 버릴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이날은 잠시였지만 가슴속에 묻어있던 근심, 걱정을 모두 털고 온 것 같았습니다.
오랜만에 땀도 흘리고 제대로 운동하고 온 날이었습니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숨이 목까지 차오르는 순간 포기하고 싶지만 막상 ‘한 바퀴만 더 한 바퀴만 더’ 하다 보면 결국에는 정상까지 올라올 수 있습니다. 인생사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분명히 힘든 날도 있고 좋은 날도 있듯이 자전거도 올라올 때는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지만 포기하지 않고 목표 지점에 도달했을 때는 상상 이상의 행복함으로 돌아오는 것 같습니다. 지금 당신은 어떻습니까? 불행하신가요? 그렇다면 조금만 참고 기다려보세요. 꼭 지금을 회상하며 웃는 날이 올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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