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체 성공은 봉사자 역량”
![]() |
↑↑ 박석두 씨 |
ⓒ 양산시민신문 |
경남도민체육대회에서 자원봉사자 총괄을 맡은 박석두 씨는 ‘성공 도민체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원봉사자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경기를 하는 건 선수 몫, 체육대회를 즐기는 건 시민 몫이지만 선수에게 좋은 환경을 제공하고 경기장을 치우고 안내하는 것은 온전히 자원봉사자 역할입니다”
박 씨는 양산 발전과 함께 시민의식도 성장했지만, 여전히 아쉬운 부분이 있다며 시민에게 당부를 말을 남겼다.
“일부 시민이 특히 개막식에서 봉사자를 막 대하는 모습을 보여 안타까웠습니다. 봉사자에겐 따뜻한 말 한마디가 가장 큰 응원의 말인 만큼, 다른 곳에서 봉사자를 만나면 그때는 꼭 따뜻하게 대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깨끗한 경기장은 우리가!”
![]() |
↑↑ 박윤희, 엄재순 씨 |
ⓒ 양산시민신문 |
종합운동장 곳곳을 돌아다니며 환경 정화에 앞장선 박윤희ㆍ엄재순 씨는 “늘 하는 봉사기 때문에 힘들거나 어려운 점은 없고 그저 뿌듯할 뿐”이라며 웃었다.
오아시스 봉사단 소속이기도 한 두 사람은 원래부터 양산에서 봉사하는 사람이었고, 경남을 대표해 양산에서 진행하는 큰 행사기 때문에 봉사자로서 당연히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생각보다 쓰레기가 많지도 않아요. 원정 온 선수단이나 응원단, 그리고 시민까지 자기 쓰레기를 가지고 가는 분이 대부분이거든요. 그런 모습을 보면 감사하고 또 ‘양산이 이렇게 발전했구나’하는 생각이 들어 기분도 좋습니다”
“새로운 봉사 경험 됐다”
![]() |
↑↑ 설승아 씨 |
ⓒ 양산시민신문 |
동원과학기술대학교 사회복지과 새내기인 설승아 씨는 도민체전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신청했다. ‘사회복지’에 대해 배우는 학생이기 때문에 평소 봉사에 관심이 많았던 설 씨는 도민체전에서 새로운 경험과 봉사에 대한 것을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첫날에는 페이스페인팅 부스에서 활동했고, 둘째 날에는 경찰 상황실, 종합운동장 등에서 활동했어요. 돌아다니면서 쓰레기도 줍고 안내도 하고요. 큰 행사다 보니 봉사자가 다양한 역할을 하는 것도 신기했고 도민체전을 위해 많은 사람의 정성이 모였다는 걸 느꼈어요”
설 씨는 도민체전에서의 봉사 경험이 자신에게 큰 도움이 될 거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봉사를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양산에 대한 자부심 느껴”
![]() |
↑↑ 강진옥, 안진연 씨 |
ⓒ 양산시민신문 |
가촌 국민체육센터에서 봉사한 양산재향군인여성회 소속 강진옥ㆍ안진연 씨는 이번 활동으로 양산에 대한 자부심을 느꼈다고 했다.
“전 경남도민이 주목하는 행사에 양산이 개최지가 됐다는 것부터 뿌듯했죠. 도민체전에 참여한 시민 한 사람으로서 ‘양산시민’이라는 자부심을 갖게 해주는 것 같아요”
이들은 다만 양산에 대한 홍보가 부족한 점이 아쉽다고 덧붙였다. 도민이 모이는 축제고 또 선수단이 양산 곳곳을 다녀야 하는 만큼, 양산에 대한 홍보가 더 활발했으면 좋겠다는 것.
“다음에는 관광지나 맛집 등을 더 알려서 양산을 알리는 행사로 거듭났으면 합니다”
“봉사자는 양산 대표 얼굴”
![]() |
↑↑ 이석환 씨 |
ⓒ 양산시민신문 |
배드민턴 경기가 한창인 웅상중학교에서 활동한 이석환 서창동주민자치위원장은 교통안내 봉사를 담당했다.
“오전에 응원단이 많이 몰려와 너무 정신이 없었어요. 처음에 주차 안내판이나 어떻게 이동해야 하는지 전혀 정보가 없어 통제가 쉽지 않았죠. 교통봉사단에 있는 오정호 씨에게 도움을 청해 오늘 함께했는데, 그 사람이 없었다면 혼자서 많이 힘들었을 것 같아요”
이 씨는 이곳에 배치된 봉사자 대부분이 60 ~70대인데도 밝게 봉사하는 게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손자뻘인 선수들을 존중하며 밝게 대하는 모습에 감동했어요. 아마 다들 양산을 ‘따뜻하고 좋은 곳’이라고 느끼지 않았을까요?”
“봉사자 수고 꼭 기억해주길”
![]() |
↑↑ 한가연 씨 |
ⓒ 양산시민신문 |
서창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우슈 대회 안내를 돕고 있던 한가연 청소년문화원 지도자는 경기장 안내와 교통지도 봉사를 하고 있었다.
“예전부터 지역 행사 봉사를 많이 했는데 교통봉사는 처음이에요. 조금 어색하고 익숙하지 않았지만 생각보다 경기장에 사람이 많이 몰리지 않아 잘 통제할 수 있었죠”
한 씨는 오전 시간 봉사자이지만 결원이 생겨 경기가 끝날 때까지 서창초에 있었다. 그런 상황에도 인상 한 번 찌푸리지 않고 한 씨는 오히려 밝은 모습으로 안내를 도왔다.
“덥고 힘들지만 지역 축제를 위하는 마음으로 봉사해요. 봉사자들은 경기가 끝나도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모든 사람이 떠난 자리에서 마지막 뒷정리를 해요. 이런 봉사자들의 수고를 꼭 기억해주셨으면 좋겠어요”
“공연 봉사와는 다른 재미”
![]() |
↑↑ 손미정 씨 |
ⓒ 양산시민신문 |
국민체육센터에서 진행한 볼링 경기에서 주차, 안내, 급수, 환경미화 등 다양한 봉사를 한 손미정 씨는 국악예술단 풍 회원으로 이번 봉사가 공연 봉사와는 또 다른 보람이 있다고 말했다.
“장애인이나 어르신 등 소외계층은 물론, 시민과 음악으로 소통하는 일을 많이 했는데, 평소 하지 못했던 다른 영역의 활동을 할 수 있어 즐거웠습니다”
손 씨는 개인이라면 이런 활동에 참여하기 힘들었을 텐데, 풍 회원들과 함께할 수 있어 더 좋았다고 덧붙였다.
“풍을 이끌어주는 이주연 선생님이 공연 외에 몸소 체험할 수 있는 자원봉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그 하나로 이번 도민체전에도 참여할 수 있었어요. 이런 기회를 준 이주연 선생님께 감사하단 인사 꼭 드리고 싶어요”
“다양한 사람과 어울려 행복”
![]() |
↑↑ 오창선 씨 |
ⓒ 양산시민신문 |
농구 경기가 열렸던 남부고등학교 체육관은 삼성동새마을부녀회 오창선 회장을 필두로 회원이 함께 봉사활동을 펼쳤다.
“주차 안내, 환경정비, 그 외 선수단, 관람객이 요청하는 사항에 응대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다들 서로 배려하며 경기를 즐기는게 인상적이었어요”
오 씨는 평소 보기 힘든 농구 경기를 생생하게 볼 수 있던 것도 즐거웠으며 다양한 사람과 어울리는 맛이 있는 하루였다고 말했다.
“잠깐씩 경기를 봤는데 농구를 잘 알진 못하지만, 경기 현장에 있는 것만으로 마음이 들뜹니다. 도민체전을 처음 가까이서 즐기는데 참여하길 잘한 것 같아요. 앞으로도 양산에 제 힘이 필요한 곳이 있다면 마다치 않고 어디든 참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
김다빈 기자 kdb15@ys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