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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늦은 오후 답답하다며 밖에 나가고 싶다는 아들을 데리고 드라이브를 나왔습니다. 얼마 전 아내가 가보자고 했던 양산타워가 생각나서 오늘이 날이다 싶어 온 가족이 출동했습니다. 5시쯤 출발했더니 날씨가 어둑해졌습니다. 양산타워 관람료는 무료! 돈 없이도 가벼운 마음으로 나들이할 수 있는 곳입니다.
밖에 데리고 나오니 신나서 흥분하며 팔짝팔짝 뛰는 아들입니다. 양산타워 마스코트인지는 모르겠지만 사진 한 컷 찍고 가만히 있으라는데 어찌나 까불던지. 10컷 이상 찍고 겨우 사진 하나 건졌습니다. 점점 사진 찍어주는 게 힘들어집니다.
1층 입구로 올라가니 안내데스크와 홍보물이 있고 화장실도 있습니다. 엘리베이터 타러 가기 전에 온 가족이 화장실을 먼저 다녀왔습니다. 개운한 기분으로 구경해야겠죠?
사실 제가 고소공포증이 좀 있어서 밖이 보이는 엘리베이터는 좀 힘들었습니다. 아들은 무섭지도 않은지 ‘우와~’하며 밖을 구경했습니다.
맨 꼭대기 관람실에 도착했습니다. 가장 먼저 양산시립박물관에 있는 유물 복제본을 미리 볼 수 있었습니다. 양산시에 대한 안내도 있어 천천히 구경해봅니다. 타워 꼭대기라서 양산 시내가 다 보였습니다. 아내는 창문 가까이에서 밖을 구경하지만 저는 한 발짝 떨어져서 구경했습니다.
예전에 고소공포증 이겨내려고 정말 이것저것 다 해봤지만 안 됐습니다. 그냥 이렇게 살아야 하나 봅니다. 아이 동반 가족을 위한 다양한 체험도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제법 있어서 순서를 기다리면서 하나씩 다 체험시켜줬답니다.
덩달아 저도 같이 신나게 체험했습니다. 아들과 함께 하는 건 다 즐겁습니다. 네, 저는 아들바보랍니다. 한참 구경하다가 중간쯤 아래층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어 손잡이 잡고 조심조심 내려갔습니다.
북카페가 있어 향긋한 커피 냄새와 고소한 빵 냄새가 가득합니다. 먹돌이 우리 첫째는 빵을 먹고 싶어 했습니다. 아내가 보내는 무언의 눈빛을 보고 어영부영 그곳을 떠나야만 했습니다. “아빠가 지갑 안 가지고 와서 미안해”
여기 야간에 오면 더 좋다고 합니다. 야경이 은근 매력적이라고 소문이 났죠. 다음에는 밤에 한 번 더 와야겠습니다. 이웃님들도 한번 지나가실 일이 있다면 방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