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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민신문 |
고운 최치원 선생께서 자주 노닌 곳이라고 합니다. 주소는 ‘경상남도 양산시 원동면 화제리 산72’로 낙동강 동쪽 절벽 위에 있고, 국도를 따라오면 쉽게 올 수 있는 곳이라 오가며 들르는 분이 많은 장소입니다.
유적지 설명판에 임경대와 최치원 선생에 대한 설명이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임경대를 노래하신 시도 있습니다. 나무가 쑥쑥 뻗어있는 이곳은 공기도 맑고 새들의 지저귐을 들을 수 있는 곳이랍니다.
관광해설사가 시에 대해서 하나하나 설명을 해주고 계셨습니다.
최치원 선생이 즐거움을 보고 여기에 와서 임경대에 대해 읊은 시도 많다고 합니다. 통일신라 시대같이 국도가 깔리지 않았을 때는 완전히 산 중턱이었을 것 같습니다. 올라오기도 힘들어 사람들이 자주 드나들지 않는 곳이라 표현했나 봅니다.
경치 좋은 신선구역 임경대가 가장 좋았습니다. 시를 하나씩 읊어보면 좋답니다. 임경대와 풍경들을 읊는 그 당시 모습을 느껴볼 기회지요. 비는 오지 않았지만 사진 찍기에는 아쉬운 날씨였답니다. 그래도 설명을 들으면서 다 같이 임경대로 향했습니다.
저희는 다 같이 정자 위로 올라갔습니다. 푸른 잎이 자라나는 시기라 수채물감으로 다양하게 색칠해 놓은 듯 나뭇잎이 너무 예뻤습니다. 나뭇잎 하면 보통 초록색을 떠올리기 마련인데 제각각 다른 색을 낸다는 게 신기했습니다. 이렇게 제각각 색을 내면서 뽐내듯 가지를 뻗고 있었습니다. 탁 트인 모습에 마음도 시원해집니다. 금방이라도 비가 우수수 떨어질 것 같았지만 저희가 구경하는 동안에는 비가 오지 않았습니다.
낙동강 동쪽 절벽에는 최치원 선생께서 시를 읊으며 노니던 곳이 있었고, 높은 산을 등지고 사는 마을도 보였습니다. 자세히 바라보니 낙동강 줄기 모습이 한반도지형으로 보이는 신기한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저만 그렇게 생각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모두 다 한반도지형이 보인다고 격하게 공감했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쓰레기가 곳곳에 버려져 있었다는 겁니다. 입구에 나오면 화장실도 있는데 꼭 임경대 정자 주변에 버려두고 가야 하는 것일까요? 음식을 먹고 가는 것도 이해가 안 되는데 음식 포장지며 캔 음료 같은 것을 한곳에 둔 게 보였습니다.
지성인은 자기가 왔던 자리 흔적을 남기지 말고 다녀가야겠죠? 자신의 집이 아니라 관광지고 유적지니 보다 깨끗하고 소중히 다녀가는 모습이 보였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