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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초대 詩] 바람의 시작
오피니언

[초대 詩] 바람의 시작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6/05/24 09:35 수정 2016.05.24 09:35













 
↑↑ 주미화
시인
2013년 ‘모던포엠’으로 등단
양산문인협회 회원
ⓒ 양산시민신문 
바람이 실체도 없이 꽃향기 실어 나른다

스쳐지나가는 것이 본분인 바람은
어딘지 모를 그의 발원지를 찾아
무작정 길을 나섰을 것이다

누군가의 무더위를 식혀주거나
벤치 위 낙엽 몇 장 앉혀놓거나
웅웅 문풍지를 울리며 무수한
파장들을 불러내었을 것이다

그리하여 세상의 숱한 이야기들을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다
한 때 내 머물 곳 몰라
숱하게 헤매었던 날들

바람의 시작처럼
무던한 움직임의 실천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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