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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선미 시인 양산문인협회 회원 ‘문장’으로 등단 양산초등학교 교사 | ||
ⓒ 양산시민신문 |
왜 떠났는지?
아직도 사랑이 남아있는지?
늦었지만 돌이킬 수 있는지?
그대에게 던지고 싶은 질문들
객차 순번처럼 정리하며 달려간다
기차가 닿자 철로 건너편 그대 커지고
생각해 둔 문제는 하나씩 하나씩 작아지고
떠났지만 다시 만날 거고
만나고 싶으니 사랑이고
막 돌이키고 있지 않은가?
기차는 다시 떠나고 그대 멀어져도
오랫동안 괴롭혀온 문제들이
묻든 묻지 않든
아무런 상관도 없어지고
굳이 알려고 하지 않아도 좋을
대답들이 기차 뒤로 밀려갔다
기차로 돌아온 집
그대는 사라지고
침묵의 강만이
그대 있던 자리에 나를 태우고
아무런 질문도 떠오르지 않는
평화가 휴식처럼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