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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민신문 |
“자전거 안 보인 지 오래 됐어, 말만 시민을 위한 것이지 정작 시민이 이용하려면 자전거가 없는데 뭐. 좋은 제도가 있으면 뭐해. 관리도 안 하는데…”
남양산역을 이용하는 한 고객 말이다.
양산시는 시민이 자전거를 무료로 빌려서 이용할 수 있도록 부산교통공사와 시민(양심)자전거 무료대여서비스 협약을 맺고 운영 중이다. 그런데 지하철을 이용하기 위해 남양산역을 가 봤더니 시민이 이용해야 할 자전거는 온데간데없고 자물쇠 몇 개만 자전거 보관대에 잠겨 있었다.
자전거는 신원 확인이 가능한 신분증만 있으면 시민 누구나 2시간 이내에 한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데, 이용하려고 해도 자전거가 비치돼 있지 않아 이용할 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
역내 고객서비스센터를 찾았다. 의아하게도 센터 안에 자전거 3대가 눈에 들어왔다. 10여대의 시민(양심)자전거가 보관대에 있어야 하는데 고작 3대가, 그것도 시민이 볼 수 없는 고객센터 내에 있다는 것에 시민으로서 불쾌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나머지 자전거는 어디로 갔는지? 빌려 가서 가져오지 않은 것인지?
2시간으로 제한된 자전거 대여는 시민에게나 양산을 찾은 관광객에게 잘 가꿔 놓은 양산의 명물 양산천을 손쉽게 볼 수 있는 좋은 도구임에도 불구하고 관리가 되지 않아 이용할 수 없는 아쉬움이 들었다.
시민 자전거 보험이 잘 돼 있는 양산에서 관광객이나 시민에게 자전거를 통해 양산을 알릴 좋은 기회임에도 덩그러니 자전거 보관대만 있는 모습을 보니 양산시민으로서 부끄러웠다. 시민이 언제나 이용할 수 있도록 철저한 관리와 함께 외출 나간 시민(양심)자전거가 빨리 제자리로 돌아왔으면 한다.
고광림 시민기자
photokwang@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