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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여고, 요산 문학기행을 떠나다..
오피니언

양산여고, 요산 문학기행을 떠나다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6/06/14 10:31 수정 2016.06.14 10:31













 
↑↑ 김민지
양산여고 1학년
ⓒ 양산시민신문 
‘사람답게 살아가라. 비록 고통스러울지라도 불의에 타협한다든가 굴복해서는 안 된다. 그것은 사람의 길이 아니다’


지난 4일 양산여자고등학교(교장 강한균)에서 요산 문학기행을 떠났다. ‘여행은 아는 만큼 보이고, 여행지에서 느끼는 감동도 아는 것에 비례한다’는 기치 아래 1학년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번 요산 문학기행은 올해로 4회째를 맞이했다.


요산 김정한의 5가지 소설 ‘그물’, ‘사하촌’, ‘모래톱 이야기’, ‘수라도’, ‘슬픈 해후’를 꼼꼼히 읽고 독후감을 써내는 첫 번째 과제, 소설 내용과 관련된 문제를 푸는 두 번째 과제를 통과한 학생 25명에게만 문학기행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졌다.


문학기행을 떠나기에 앞서, 학생들은 학교 도서관에서 작가소개, 개별 작품소개 등 문학기행에 참가하기 위해 모둠별로 자료를 제작ㆍ발표하는 사전 활동으로 여행을 준비했다. 학생들은 이 과정을 통해 작가와 작품을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특히 학생들의 재치 있는 연기로 완성된 연극 ‘수라도’는 가장 긴 소설을 재미있고 쉽게 이해할 수 있어 큰 호응을 얻었다. 연극에 참가한 지채희 학생은 “직접 연극에 참여해보니 소설의 줄거리는 물론 등장인물 감정까지도 쉽게 파악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흐뭇해했다.


이번 요산 문학기행은 ‘수라도’에 나오는 미륵당의 배경이 된 용화사, 임경대, ‘사하촌’에 나오는 절 보광사의 배경이 된 부산 범어사, 그리고 요산 문학관을 둘러보는 코스로 진행했다.


‘수라도’의 배경이 된 용화사를 직접 본 학생들은 자신이 읽은 책 내용을 떠올리며 상상 속 이미지로만 남아있던 소설 배경을 뚜렷한 모습으로 구체화할 수 있게 됐다. 이어 방문한 임경대에서는 학생들이 준비한 독서퀴즈가 진행됐다. 진행자의 우스꽝스러운 분장, 재치 있는 질문과 익살스러운 행동 등으로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끌어냈다.


세 번째 코스인 범어사에 도착할 때쯤 비가 내려 자세히는 관람할 수 없었지만 비 오는 풍경 아래에서 보는 요산 김정한의 시비는 우리에게 더욱 감명 깊게 다가왔다. 마지막으로 방문한 요산 문학관에서 해설사로부터 요산 김정한 작가와 생가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듣고, 2층에 전시된 요산 선생의 유품을 둘러봤다. 이어 모둠별ㆍ개인별 미션을 수행하는 것으로 일정을 마무리했다.


장은송 학생은 “여러 단체에서 진행하는 요산 문학기행을 하나로 묶는데 양산여고가 중심에 서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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