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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특별수기] 세계로 나가 ‘양산 사랑’ 전파하다..
기획/특집

[특별수기] 세계로 나가 ‘양산 사랑’ 전파하다

양산시민신문 기자 mail@ysnews.co.kr 입력 2016/06/28 10:58 수정 2016.06.28 10:58
양산시자원봉사단체협의회 필리핀 자원봉사













 
↑↑ 박석두
(사)경남양산시자원봉사단체협의회 사무처장
ⓒ 양산시민신문 
(사)양산시자원봉사단체협의회(회장 김용준)는 지난 13일 해피메이커 해외봉사단 발대식을 가진 후, 15일부터 20일까지 5박6일 일정으로 필리핀 푸에리토 프린세사 산니클라스 산호세 바랑가이 라셀리오 푸록 마을에서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이번 봉사에서 해피메이커 해외봉사단은 마을회관 건설, 농구대 설치, 한방의료 봉사, 미용 봉사, 한국 음식 나누기, 문화 교류 등 다양한 영역에서 봉사자 각자 역량을 발휘했다. 이들 활동은 현지 주민에게 큰 호응을 얻었으며 언어가 통하지 않아도 마음으로 소통하는 시간을 보냈다.


올해 ‘해피메이커와 함께하는 해외봉사’는 지난 1ㆍ2차 봉사를 통해 습득한 노하우로 인해 시작부터 무난하게 출발했다. 지역 각계에서 보내준 성원에 힘입어 각종 기증품과 프로그램 준비 재료를 포장해 15일, 김해공항으로 향했다.


아침 6시 40분께 도착한 푸에리토프린세사 공항에 첫걸음을 내딛자마자 땅의 열기가 온몸을 급습하며 이곳이 열대 지방임을 실감하게 했다. 숙소에 짐을 푼 후 1ㆍ2차 봉사를 했던 산호세 바랑가이 마을로 향했다. 비교적 잘 보존되고 있는 마을회관과 농구대를 보며 비록 뜬눈으로 달려온 먼 거리였지만 피곤하고 더운 생각보다는 왠지 마음 한구석에서 뿌듯함과 고마움이 느껴졌다.



마을을 돌아보는 중 지난 봉사 당시 통장을 만나 회포를 풀었다. 마을 곳곳에서 마주치는 주민들의 반가운 인사에서 다시금 그때 기억이 떠올라 절로 미소 짓게 했다.

새로운 장소에서 새로운 사람과 만나
문화 교류, 마을 자립 지원 등 도와















ⓒ 양산시민신문


짧은 만남을 끝내고 봉사단은 이번에 봉사할 라셀리오 푸록으로 향했다. 얼기설기 엮은 대나무로 지은 바닥과 지붕에, 밖에서도 안을 들여다볼 수 있는 담벼락, 길가에 파놓은 얕은 구렁을 따라 흐르는 생활 오수는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그러나 열악한 마을 환경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이방인을 진심으로 환영하는 주민들과 아이들 모습에 우리가 이곳에 왜 왔는지 새삼 깨달았다.



봉사자들은 먼저 각종 프로그램을 할 장소를 정하고 이미 진행 중인 마을회관 공사장을 둘러봤다. 비록 잠 한숨 못 잔 상태에서 이역만리를 날아왔지만, 마을 주민의 순박한 미소를 떠올리며 도착한 날부터 바로 봉사에 돌입했다.


봉사단은 주민이 모여 마을 대소사를 의논하고 공동체 생활 중심이 돼 줄 마을회관 건립과 필리핀 국기이자 주민이 제일 좋아하는 농구를 즐길 수 있도록 농구대 보수와 그물망을 교체했다. 또 의료시설이 없고 병원 갈 돈이 없어 아픈 몸을 의지할 데 없었던 주민에게 한방 의료 봉사로 치료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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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실이 없어 파머, 커트 등 미용을 할 수 없었던 이들에게 모처럼 꽃단장할 기회도 마련했다. 아이와 엄마가 함께 머리띠와 양초 등을 만드는 문화 교류 시간도 가졌다. 떡볶이, 잡채 등 한국 음식을 주민과 나눠 먹으며 한국의 또 다른 문화를 맛보여줬고, 봉사자와 마을 주민 모두가 함께하는 운동회를 열어 그들과 몸으로 소통하며 더욱 돈독한 우정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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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 봉사에는 마을 자립 기반을 마련해 주기 위해 돼지 15마리와 3개월치 사료비를 지원했다. 이 활동으로 마을 숙원 사업이었던 자립 기반이라는 문제를 해결하고 아이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희망을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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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일정을 마치고 마을 통장이 “진심으로 주민들과 함께 감사하며 2018년에 다시 꼭 방문해달라”고 말했을 때는 봉사단 모두의 가슴이 먹먹해졌다.

언어, 문화 달라도 마음으로 소통
“봉사한 우리가 값진 선물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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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봉사에 참여한 한 봉사자가 활동 중 제일 기억에 남는 일을 꼽았다. 그는 “지나가며 만나는 사람은 누구든지 금세 친구가 될 수 있었던 점이 가장 생각난다”며 “웃으며 인사를 하고 나면, 그때부터 마치 십년지기 친구였던 것처럼, 허물없이 이야기할 수 있었다. 행여나 집을 들여다보는 것이 기분이 나쁠까 봐 조심조심 말을 건넸는데 그들은 전혀 상관하지 않았고, 오히려 나를 환영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번 해피메이커에 참여한 봉사자 중 1/3이 1차부터 쭉 해외봉사에 참여한 이들이다. 이들에게 자비를 들여 이 더위에 먼 곳에서 왜 고생을 반복하냐고 묻는 것은 봉사의 재미와 뿌듯함을 공감하는 사람에겐 무의미한 일이다. 눈으로 보고 몸으로 실천한 사람만이 봉사활동에 대한 참뜻과 감동, 감사를 이해할 수 있다.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묵묵히 맡은 바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며 해피메이커 일원으로서 일사불란하게 봉사활동을 펼친 28명의 자원봉사자께 한없는 존경과 감사를 보내고 싶다. 이번 활동을 통해 양산 자원봉사자들의 작은 노력이 대한민국 국격을 높이고 지구촌 시대에 살고 있는 한국인 이미지 제고에 민간외교관으로서 역할을 충분히 수행했다고 자부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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