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김순아 시인 양산문인협회 회원 2001년 ‘한국문인’으로 작품활동 시작 | ||
ⓒ 양산시민신문 |
빌딩 출입구에서 검회색 넥타이부대원들 우르르 쏟아져 나왔다. 투명한 유리 수족관 빌딩이 홀쭉해졌다. 샐러리맨들은 샐러드를 먹지 않는다. 부드럽고 살살 녹는 맛이란 거짓말이란 걸 일찌감치 눈치를 챈 부대원들 삼삼오오 설렁탕집, 삼계탕집, 횟집으로 들어가고, 집집마다 소주 몇 잔에 공연한 헛웃음소리 커졌다
그들이 그들의 수족관으로 사라지고 유리 수족관 탱탱해졌다. 살아남은 건지 남아 처진 건지 어리벙벙한 수족관 물고기들이 바라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