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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지훈 양산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교 | ||
ⓒ 양산시민신문 |
한국전기안전공사 통계에 의하면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년간 감전사고 1천745건이 발생해 105명이 숨졌고 이 가운데 장마철 사고가 크게 증가해 6~8월에 34%가 집중된다. 월별로는 8월이 219건으로 가장 많았다. 사고형태별로는 충전부에 직접 접촉해 발생한 사고가 59%로 가장 많았고, 아크에 의한 감전과 누전에 의한 감전이 각각 28%, 11%를 차지했다. 특히, 장마철에는 평소보다 주택 내 습기가 많아지면서 전기 누전이나 합선, 가스 누설 등으로 인한 화재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다.
여름철 생명을 잃기 쉬운 대표 사고가 감전사고인데 이것은 침수된 주택가에서 전기가 흐르는 것을 모르고 전기시설 등에 접근하다 감전사고를 당하는 경우다. 따라서 장마 기간 집중호우 때 외출을 자제하고 침수 지역은 가급적 우회 통행하는 것이 감전사고를 예방하는 방법이다. 장마철엔 가로등과 신호등, 맨홀 뚜껑 등 거리 전기시설물 주위에 접근하는 것 또한 감전 위험이 높기 때문에 전기시설물을 만지거나 근처에 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그리고 장마철 감전사고 때 전기 합선으로 인한 화상 위험으로 구조자가 응급처치할 경우 환자와 같이 감전을 당할 수 있다. 우선 환자 주변이 안전한지 살핀 뒤, 전기가 공급되는 것을 차단해 응급처치를 시행하도록 해야 한다.
감전으로 인한 화상 응급처치는 저압과 고압으로 나눌 수 있기 때문에 저압 전기감전 응급처치는 우선 화상 부위 화기를 제거해야 하며, 화상 부위에 옷이 있으면 화상 증상이 심해질 수 있어 칼과 가위 등을 이용해 조심스럽게 잘라 제거하도록 한다.
옷을 제거한 뒤 흐르는 물에 20여분간 담가 화기를 제거하면 된다. 고압 감전의 경우 심장이 정지하고 호흡이 멈출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인공호흡과 심장마사지를 하는 것이 좋으며, 고압으로 인한 화상의 경우 화상 부위가 넓고 깊어 응급처치보다 빨리 병원을 방문해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또한 집안이 침수됐을 때는 전기 콘센트나 전기기기 등을 통해 전기가 흐르고 있을지도 모르므로 먼저 배전반 전원 스위치를 내린 다음 출입해 물을 퍼내고 건조하는 등 안전조처를 하면 된다. 지하실 등이 침수됐을 때는 지상보다 감전 위험이 크므로 안전사고 발생에 더욱 주의해야 하며 감전사고가 발생했을 때는 가까운 소방서나 한국전력공사로 신속히 연락해야 한다.
우리 모두 장마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예방수칙을 준수해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계속되는 집중호우에 의한 피해를 보지 않도록 집 주변 하수구나 배수구가 막힌 곳이 없는지 미리 점검해 정비해야 한다.
또한 집 주변 오래된 축대나 담장은 붕괴위험이 없는 지 살펴보고 산사태와 침수위험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은 대피장소를 미리 알아 뒀다가 유사시 신속히 대피하는 등 장마철 안전 수칙을 꼭 기억해 이번 여름 장마와 휴가철에도 안전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