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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민신문 |
사장님은 시골 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를 쓴 와타나베 이타루. 사람을 값싸게 부리기 위한 불완전한 음식이 넘쳐나는 자본주의 시대에 진정한 빵을 만들며 소리 없는 경제혁명을 일으키고 있는 사람이다. 회사에 다니던 그는 갖가지 부정을 저지르는 것을 보고 염증을 느껴 삶의 진정성을 갈구하게 되었다.
균을 연구하셨던 할아버지, 마르크스를 탐닉하셨던 아버지의 역량을 물려받은 그는 돈의 부자연성과 자본주의의 모순을 마르크스 자본론과 천연균에 비유해서 하나씩 풀어간다. 시간의 흐름과 함께 모든 것이 흙으로 돌아가는 것이 자연의 섭리인데 그 자연스러움에서 벗어난 것이 돈이며 부패와 순환이 일어나지 않는 돈이 자본주의의 모순을 낳았다고 말한다.
그가 자가제분한 밀가루와 천연균으로 만든 빵은 일반 빵보다 비싸지만 가게는 여전히 성업 중이다. 가게는 일하는 날을 늘리거나 가격을 낮춰 이윤을 남길 수도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다. 대신 그는 빵 속에 수많은 생각을 담는다.
서른 넘어서까지 빌빌거리다 취직했던 농약회사도 때려치운 그가 삶의 본질을 찾고, 노동과 삶이 하나 된 인생을 살고 싶어 빵이라는 무기를 든 이야기다. 이번에는 귀에 대한 말을 찾아보았다.
가는귀 : 작은 소리를 듣지 못하는 귀
가운데귀 : 귀청의 속 = 중이
속귀 : 가운데귀의 안쪽에 단단한 뼈로 둘러싸여 있는 부분 = 내이
잠귀 : 잠결에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감각
귀머리 : 앞이마의 머리를 귀 뒤로 넘긴 머리. 또는 귀밑에 난 머리
귀썰미 : 한 번 들어도 잊지 않는 재주
귀퉁이 : 귀의 언저리
귓결 : 우연하게 듣게 된 겨를
귓등 : 귓바퀴의 바깥쪽 부분
귓바퀴 : 겉귀의 드러난 가장자리 부분
귓불 : 귓바퀴의 아래쪽에 붙어 있는 살
두런두런 궁시렁궁시렁
1)예전에는 먹을 게 없을 때 콩밭 가에 모닥불을 지펴 놓고 얼굴에 숯검댕을 묻히며 정신없이 콩을 구워 먹었습니다. 완전히 여물지 않은 콩을 콩깍지째 불에 굽거나 찐 것을 ‘콩부대기’라고 합니다. 솥뚜껑을 뒤집어 놓고 콩을 볶아 먹은 것은 ‘콩볶은이’라고 합니다. 질금콩은 콩나물 만드는 콩을 이릅니다.(질금은 콩나물의 방언)
2)시집간 누이가 죽었다고 해서 누이 남편과 결혼해서 사는 여자가 나와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은 말이 안 됩니다. 예부터 그런 처지에 있는 여자는 ‘움누이’라고 했습니다. 죽은 딸의 남편과 결혼한 여자는 ‘움딸’입니다.
3)한동안 집은 투자 대상이었지만, 이제는 자기 것이 아니어도 수리하고 꾸미며 편안함을 찾는 쪽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조상들이 지었던 집, 큰 나무로 우물 정(井)자 형 틀을 갖춘 후 이끼나 흙 등으로 틈새를 메운 집은 ‘귀틀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