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원지 들어가기 전에 안내 수칙은 꼭 읽어보고 들어가야 합니다. 개방시간과 금지사항이 몇 개가 있었습니다. 개방시간은 하계(4~10월)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 동계(11~3월) 오전 8시~오후 5시입니다. 배낭(음식가방 등)은 보관함에 맡기고, 음식물 반입은 금지였습니다. 애완견, 자전거 출입금지 되고 돗자리 반입금지, 고성방가(소음)도 금지입니다.
법기수원지에 가자 원시시대 쥐라기 공원에 온 느낌이 들었습니다. 잘 정돈된 수목이 길 따라 자라고 있습니다. 물론 공기도 깨끗합니다. 비가 오고 있지만 나무 사이사이에는 푸른 들판이 아름답게 자라고 있습니다. 촉촉한 바람까지 불어옵니다.
비가 오는 법기수원지 나무 사이의 하늘을 보니 미묘한 느낌이 생겨납니다. 개미가 된 느낌이라고 할까요.
앞서가는 분들과 거리를 두고 천천히 걸어서 산책했습니다. 제가 주말에 출사를 가지 않는 것은 유명한 유원지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사진 찍기가 힘듭니다. 그래서 혼자만의 사진을 모으기 위해서 여행을 떠나지요. 사람들을 싫어하는 건 아닙니다.
걷다가 목이 말라서 잠시 쉬어갑니다. 중앙 계단을 출입 금지라서 왼쪽의 가설된 나무계단으로 올라와서 비 오는 날의 수원지 경치를 카메라에 담아 봅니다. 운해가 멋지게 산을 타고 내려오는군요.
파란 근대화 건축물이 보입니다. 맞습니다. 법기수원지는 일제강점기 일본인들이 부산에 살고 있는 일본인에게 보내는 물을 공급하는 곳이었습니다. 네이버 백과사전을 공부하면서 알았죠. 아픈 역사도 역사이겠죠. 그런데 잊지는 말아야 합니다. 되풀이돼서는 안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