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와 진도는 지진 크기를 나타내는 대표 용어지만 전혀 다른 값을 나타내는 다른 개념이다. 규모는 지진 발생 때 방출되는 에너지양을 나타내는 것으로 관측 위치와 관계없이 일정한 절대적 척도다. 이에 비해 진도는 지진이 발생했을 때 한 지점에서 인체 감각, 구조물 피해 정도에 따라 진동이 세기를 표시한 것으로 관측자 위치에 따라 달라지는 상대적인 척도다.
규모가 큰 지진이라도 진앙이 멀리 떨어져 있으면 측정 지점 진도는 작아지고 규모가 작은 지진이라도 가까운 거리에서 발생하면 진도는 커진다. 따라서 지진이 발생하면 규모는 하나의 값만 존재하지만, 진도는 측정 지점에 따라 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