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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건강하게 여름 나기 위한 체질별 땀 관리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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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 여름 나기 위한 체질별 땀 관리법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6/07/19 09:24 수정 2016.07.19 09:24













 
↑↑ 이미숙
부산대학교 한방병원 사상체질과 전임의
ⓒ 양산시민신문 
여름이면 더위와 함께 찾아오는 것이 바로 땀이다. 더운 날씨에 땀을 흘렸더니 식욕이 없고 기운이 떨어져 한방병원을 찾는 환자도 있고, 과도한 에어컨 사용으로 여름에도 땀을 전혀 흘리지 않아 냉방병으로 한방병원을 찾는 환자도 있다.


서양의학에서는 땀을 체온 유지를 위한 생리 현상 정도로 이해한다. 하지만 한의학에서는 땀이 어떤 때에 어느 부위로 얼마만큼 나는지를 살펴 개인 건강상태 즉 기운의 허실과 순환 상태를 파악한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사상체질에 따라 건강한 땀의 기준이 다르다는 것이다. 이에 건강하게 여름을 나기 위한 땀 관리법도 체질에 따라 다르다.


소음인은 평소에 땀이 적으며 운동을 하더라도 땀이 잘 나지 않는 체질로, 여름철에 땀을 많이 흘리면 다른 어떤 체질보다도 쉽게 기운이 빠지고 어지러움을 느끼기도 한다. 만일 소음인이 평소에 땀을 많이 흘리거나 잠잘 때에도 식은땀이 나면, 비위의 양기가 허약해진 것으로 식욕이 저하되고 매사에 활력이 떨어지게 된다.


따라서 소음인은 여름철에 지나치게 땀을 흘리지 않도록 특별히 주의하고, 운동을 하더라도 땀이 살짝 맺히는 정도로 가볍게 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여름철에도 속이 차가워져 설사를 하기 쉬운 소음인은 차가운 음식은 삼가는 것이 좋고, 인삼, 황기 등 따뜻한 성질의 약재를 넣은 삼계탕을 먹는 것이 여름철 건강하게 더위를 나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소양인은 평소에 땀이 적지도 많지도 않은 체질로, 여름철에 땀을 적당히 흘리는 것은 상관없다. 그런데 만일 소양인이 얼굴이나 가슴에만 땀이 많이 나고 갈증이 나고 소변이 잦아지게 되면, 이것은 몸 안의 화열이 과도해져 나타나는 현상으로 열을 내리고 음기를 보충해야 한다.


따라서 열이 많아 여름철 더위에 지치기 쉬운 소양인은 참외, 수박, 토마토, 오이, 가지 등의 신선한 여름 과일이나 채소를 먹거나, 맑고 시원한 성질의 보리차, 산수유차, 구기자차를 끓여 놓고 수시로 먹는 것이 좋다.


태음인은 다른 체질에 비해 평소에 땀이 많고, 전신에 땀이 골고루 나야 건강하다. 여름철에도 일주일에 2~3회 정도 강도 있는 운동을 통해 땀을 충분히 흘려줌으로써 몸 안의 열기를 밖으로 발산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땀을 흘리되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샤워를 자주 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식욕이 좋은 태음인은 고칼로리 음식, 육류, 과식을 피하고 기름기 없는 담백한 음식으로 식사를 절제하는 것이 더위를 나는 데 도움이 된다.


태음인은 에너지를 흡수하고 저장하는 기능은 좋은 반면, 에너지를 대사하고 순환시키는 기능이 약해 몸 안에 노폐물이 쌓이기 쉽다. 만일 태음인이 평소 땀이 거의 나지 않거나 얼굴이나 상체에만 국소적으로 땀이 많으면 운동, 사우나, 반신욕 등을 통해 땀을 충분히 배출해야 몸이 가볍고 상쾌해진다.


태양인은 소음인과 비슷하게 평소 땀이 적은 것이 좋다. 만일 태양인이 기운이 위로 많이 오르면서 땀이 많이 난다면, 포도, 키위, 모과차, 오가피차, 솔잎차를 먹고 마음을 안정시켜 기운을 아래로 내려 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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