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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한 줄의 노트] 눈물이 시킨 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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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한 줄의 노트] 눈물이 시킨 일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6/07/19 10:21 수정 2016.07.19 10:21













 
↑↑ 이신남
시인
양산문인협회 회원
ⓒ 양산시민신문 
눈물이 시킨 일



나호열 시인



한 구절씩 읽어 가는 경전은 어디에서 끝날까
경전이 끝날 때쯤이면 무엇을 얻을까
하루가 지나면 하루가 지워지고
꿈을 세우면 또 하루를 못 견디게
허물어 버리는,
그러나
저 산을 억만년 끄떡없이 세우는 힘
바다를 하염없이 살아 요동치게 하는 힘
경전은 완성이 아니라
생의 시작을 알리는 새벽의 푸르름처럼
언제나 내 머리맡에 놓여 있다
나는 다시 경전을 거꾸로 읽기 시작한다
사랑이 내게 시킨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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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전이든 성경이든 종교에서 주는 교리서의 힘은 대단한 것이다.


소망하는 것들을 이루기 위해서 늘 머리맡에 두고 구절구절을 읽어 내리며 살아가는 데 유익함을 얻고 순간순간의 길을 찾는다. 글을 쓰는 사람들에게 느끼는 대부분의 시작은 잃어버린 것들에 대한 허무와 상실에서 시작된 경우가 많다.


마음안의 모든 감정을 눈물로 답할 수 있는, 젖어야 나오는 무수한 언어들이 글이 되고 시가 되고. 사람이 하는 일에 끊임없이 반복되는 사랑에 대한 의문들이 곧 삶에 대한 참된 나를 찾아가는 길이다.

그 길옆에는 종교에서 힘을 얻는 교리서이고 보면 소소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힘도 매 순간을 이어나가는 이 순간도 종교의 교리서는 성스럽게 받아들여야 할 우리들 삶의 지표가 될 절대적 문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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