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영호 시인 양산문인협회 회원 주변인과문학 편집위원 2008년 만다라 문학상, 2010년 가오문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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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한다는 직원의 인사가 또각또각 멀어져 간다 빈 사무실에 멍하니 서서 싸늘하게 식어가는 길을 본다 어둠이 일렁거리는 창밖으로 허기진 자동차 몇 대가 밥냄새를 쫒아 달려가고 낡은 우산도 휘청거리며 어둠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길은 정갈하게 비워지고 하늘과 땅의 경계가 없이 온 세상이 하나인데 그 속 인간들은 늘 분열이다 매일매일 반복되는 하루의 절반만이라도 갈등과 분노 같은 단어가 화합과 용서가 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