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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초대 詩] 우일단상
오피니언

[초대 詩] 우일단상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6/07/26 09:21 수정 2016.07.26 09:21
유영호 시인













 
↑↑ 유영호
시인
양산문인협회 회원
주변인과문학 편집위원
2008년 만다라 문학상, 2010년 가오문학상 수상
ⓒ 양산시민신문 
퇴근한다는 직원의 인사가
또각또각 멀어져 간다
빈 사무실에 멍하니 서서
싸늘하게 식어가는 길을 본다
어둠이 일렁거리는 창밖으로
허기진 자동차 몇 대가
밥냄새를 쫒아 달려가고
낡은 우산도 휘청거리며
어둠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길은 정갈하게 비워지고
하늘과 땅의 경계가 없이
온 세상이 하나인데
그 속 인간들은 늘 분열이다
매일매일 반복되는
하루의 절반만이라도
갈등과 분노 같은 단어가
화합과 용서가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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