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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아이들] 연예인ㆍ팬의 삶을 담은 책, ‘밤을 들려줘’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6/07/26 10:57 수정 2016.07.26 10:57













 
↑↑ 서민서
보광중학교 2학년
청소년기자
ⓒ 양산시민신문 
연예인은 누군가에는 몇 년을 연습해서라도 이루고 싶은 화려한 직업이다. 요즘 연예인이 꿈인 청소년이 많은데 ‘밤을 들려줘’(저자 김혜진)라는 책에는 연예인이 되고 싶은 신욱이와 아이돌 팬인 희나와 윤지가 등장한다. 신욱이는 4년 차 연습생이자 금방 데뷔를 할 수 있는 1팀 리더로 다른 연습생들 가운데 부러움의 대상이다. 연습생들은 데뷔만을 기다리며 길게는 4년 짧게는 4개월 동안 연습을 하고 있다.


그러던 중 신욱이는 같은 소속사 팀인 세타나인의 콘서트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지만 다른 연습생에게 자신의 역할을 주고 연습생을 그만두게 된다. 다른 연습생들은 이런 신욱이를 이해하지 못했다. 신욱이는 단지 연예인이 하고 싶다는 단순한 생각으로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지만 점차 연예인의 화려하지만은 않은 생활을 알게 됐고, 유명한 연예인이 되지 못했을 때 불안정한 미래에 불안감을 느껴 연습생을 포기한다.


하지만 4년 동안 연습생 생활에만 매진하다 보니 자신이 할 수 있는 다른 일을 찾을 수가 없었다. 실제로 연예인 데뷔를 위해 몇 년을 연습하지만 중간에 포기하거나 나이가 많아져 데뷔를 못 하는 경우가 많고 데뷔를 하더라도 유명해지지 않을 경우 다른 삶을 살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사람은 막막함을 느낀다. 평소에 친구가 없던 희나는 자신이 좋아하지도 않는 연예인을 좋아하는 척하며 따라다니며 같은 연예인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친밀감을 형성해 친구를 만든다. 세타나인의 팬인 윤지는 자기가 해야 하는 일도 하지 않고 늘 세타나인에게만 관심을 가진다.


희나는 자신과 공감대가 같은 친구를 만날 수 있다면 어느 연예인의 팬이 되어도 상관이 없다. 이 방법이 꼭 나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친구와 더욱 돈독해지기 위해서는 공감대가 형성돼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친구를 만들기 위해서 좋아하지도 않는 연예인을 쫓아다니는 희나를 보면서 한편으로는 공감대가 같은 친구 한 명 사귀기도 힘든 현실이 무척 슬프기도 했다.


누군가에게 연예인은 이루고 싶은 꿈이기도, 친구를 만들어주는 매개체이기도 하다.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은 계산하거나 이유를 명확히 설명할 수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생각했다. 또한 소중한 미래를 위해서 꿈을 결정할 때 좀 더 깊고 진지하게 생각해서 결정해야 하고, 자신의 소중함을 알고 자신을 좀 더 이해하는 노력을 한다면 꿈을 찾는 과정이 훨씬 행복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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