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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학생ㆍ배움 중심 ‘행복학교’가 행복교육 만든다 ..
교육

학생ㆍ배움 중심 ‘행복학교’가 행복교육 만든다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6/08/09 09:21 수정 2016.08.09 09:21
■ 박종훈 교육감 취임 2주년, 10대 성과 발표
교사 업무 줄이고, 학생 주도형 수업 혁신 이끌어
올해 ‘안전한 학교 만들기’ 최우선 과제로 추진

박종훈 경상남도 교육감이 취임 2주년을 맞았다. 박 교육감은 지난 2년간 추진해 온 혁신적이면서도 대안적인 교육정책 10대 성과와 함께 향후 경남교육정책 5대 과제를 발표했다. 경남지역언론협의회는 후반기를 맞은박 교육감을 서면 인터뷰했다.















ⓒ 양산시민신문




▶임기 절반이 지났다. 지난 2년에 대한 소회는?


무상급식, 누리과정 등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해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경남교육은 꾸준히 변화하고 있다. 관행적이고 비효율적인 요소를 걷어내고 교육본질 회복에 최선을 다하며, 오로지 아이들만 보고 아이들이 행복한 교육을 위해 혼신을 다하고 있다.

▶지난 2년간 추진했던 정책, 그리고 성과는?


교사의 행정업무를 줄여 아이들 곁으로 돌려보내겠다고 한 약속이 일정 부분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행정업무 감축은 임기 내 계속 추진해 교사가 아이들을 가르치는 데 전력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고입선발고사를 폐지하고 평가방법을 개선해 수업혁신과 학습방법을 변화시켰다. 고입선발고사는 중학교 교육과정을 파행으로 몰고 간 주범이다. 바른 인성, 사고력과 창의성을 기르는 교육 대신 한 문제라도 더 맞히기 위해 문제 풀이식 수업과 방과후학교 운영을 조장하고 아이들을 입시경쟁으로 내모는 것이라 폐지했다.


평가방법 개선도 큰 성과다. 일제식 선택형 지필평가는 많은 시간을 책상에 앉아 많이 외우는 학생이 유리한 평가방법이다. 이것은 미래세대인 우리 아이들에게 전혀 도움이 안 된다. 그래서 과정 중심 수시평가를 시행하고 서술형 평가를 확대해 교사 수업방법까지 개선하도록 지원했다.

▶교육감 취임 후 교실 수업에 많은 변화가 있다고 하는데.


교육본질 회복의 핵심은 ‘수업 혁신’이다. 경남의 학교는 교사 중심에서 학생 중심으로, 가르치는 것에서 배움 중심으로, 교실에서부터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교사 스스로 배움 중심 수업에 참여한다는 점이다. 배움 중심 수업 동아리를 운영하고 학생참여수업이 활성화하면서 학생이 자기주도적으로 공부하도록 하는 수업 방법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토요일과 방학을 이용한 연수에 교사가 줄을 서고, 교사 참여형 수업축제, 수업 나눔의 날, 학교별 공개수업과 컨설팅 등 배움 중심 수업이 교실 수업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수업 혁신은 평가방법 개선과 맞물려있다. 한 번의 시험으로 한 줄로 세우던 평가에서 과정 중심 수시평가로 평가 방법을 전환해 수업 혁신과 평가방법 개선이 상호 순환하는 효과를 일으키고 있다.

▶핵심공약인 ‘행복학교’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일등도 꼴찌도 행복한 학교생활이 행복학교다. 행복학교는 현재 초등 13곳, 중학교 6곳, 고등학교 2곳 등 21곳에서 운영하고 있고, 85개 행복맞이학교, 30개 행복학교 연구회가 있다. 교사 중심ㆍ가르침 중심 교실 수업을 학생 중심ㆍ배움 중심으로 바꾸어 가는 교사들 노력도 들불처럼 번져가고 있다.


행복학교 운영 결과에 대한 만족도를 보면 교사, 학생, 학부모 모두 80% 이상으로 매우 높다. 학교 구성원의 민주적 의사결정 과정을 기초로 교육공동체의 자율 참여를 이끌어 학교가 소통과 공감의 문화 조성에 기여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를 ‘학생 안전 원년의 해’로 정하고 학생 안전을 위해 등굣길 교통안전지도까지 직접 했다.


지난해 1월부터 매주 수요일 아침마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학교로 나가 어린이 등교를 보살폈다. 전국 최초로 안전 실천을 위한 브랜드 ‘LIVE 안전’을 제정하고 선포식을 했다. 생활 속 안전을 강화하자는 것이다. 안전을 총괄하는 안전담당 부서를 신설하고 모든 학교에 안전책임관을 지정ㆍ운영하고 있다. 재난 유형별 안전교육 매뉴얼 9종, 훈련 매뉴얼 4종, 위기 매뉴얼 2종을 개발해 학교에서 교육하도록 했으며, 초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생존 수영 교육을 하고 있다.


아이들 안전교육은 말만으로 이뤄질 수 없다. 경남학생종합안전체험관을 건립하고 안전교육 이동 버스를 제작해 체험 중심 안전교육을 진행할 것이다. 아이들 안전사고는 어른 책임이다. 민관협력 거버넌스인 ‘무지개센터 운영’ 등 지역 공동체와 함께 안전한 학교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하반기 역점 사업은?


수업 혁신, 학생 안전, 행복교육지구 운영, 생태환경 교육, 다양성 교육 확대 등 5대 중점 과제를 추진하겠다. 가장 중요한 정책은 수업 혁신이다. 수업 혁신은 교육본질 회복의 핵심으로 평가방법과 함께 바뀌고 있다. 배움의 공동체수업, 거꾸로 수업, 하브루타, 철학적 탐구공동체 등 다양한 수업방법이 확산되고 교사의 연수 신청과 수업동아리 모임도 활발하다. 수업을 바꿔야 교육이 바뀐다.


생태환경 교육도 중점 과제다.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를 쾌적한 환경으로 보전하는 것은 어른들 의무다. 그 일환으로 납과 카드뮴 등 유해 물질이 검출된 학교 운동장 우레탄을 걷어내 마사토로 교체하고 미세먼지 대책도 수립하고 있다.


행복학교를 넘어 행복지구 운영으로 학교가 학부모, 지역민과 소통하며 학습공동체를 만들어 가고 있다. 다양성 교육으로 아이들의 다양한 꿈과 재능을 지원할 수 있는 교육 시스템을 만들고 특히, 학생 안전은 모든 교육활동에서 절대 놓칠 수 없는 과제다.

▶끝으로 학부모 등 교육 가족과 경남도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그동안 원탁토론, 대학입시 설명회와 토크 콘서트, 지역교육업무협의회, 월드카페 등 교사, 학부모 등 교육 주체들과 원활히 소통하려 했다. 앞으로도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교사, 학부모와 대화를 늘리고, 언제나처럼 아이들만 보고 가겠다. 예전과는 달리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부모만이 아니라 한 마을이 나서야 하는 시대다. 경남교육 발전을 위해 우리 도민께서 더 많은 관심을 두고 성원해 주시기 바란다.


경남지역언론협의회 공동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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