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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독도 탐방기] 짧았지만 더 큰 감동을 준 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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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독도 탐방기] 짧았지만 더 큰 감동을 준 독도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6/08/23 10:14 수정 2016.08.23 10:14













 
↑↑ 김하민
효암고2
청소년독도사랑동아리 DK
ⓒ 양산시민신문 
고등학교 2학년 여름방학에는 휴가도 여행도 없다는 선생님 말씀에 딱히 어디 여행 갈 계획도 세우지 않고 특강만 왔다 갔다 하는 생활의 연속인 방학이었다. 그러던 중에 DK 5기에 선발되고 이렇게 독도까지 오게 됐다. 친구들과 같이 가면서도 또 다른 새 친구들과 여행이란 점에서 매우 설렜다. 독도동아리를 2년간 해오면서 정작 독도에 갔다 오지 못했다는 사실이 마음에 걸렸는데 이렇게 독도에 직접 오게 되니 매우 보람차다.


처음에 배를 탄 오전 9시 50분부터 오후 1시 15분, 약 4시간 동안 정말 미친 듯이 흔들리는 배에 살짝 당황했지만 다 같이 리우올림픽 배구를 보며 금세 안정을 되찾았다. 우창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울릉도 버스투어를 했다. 정말 다양한 곳을 갔다. 초콜릿 판매장으로 보이는 초콜릿 공장, 코끼리 바위, 닭다리 바위, 사찰 등 4시간이 채 안 되는 짧은 시간임에도 울릉도 구석구석을 다녀온 것 같아서 알찼다.


저녁으로 먹은 산채비빔밥도 매우 맛있었다. 소박해 보이지만 맛은 매우 풍부했다. 사찰에 가서 마신 약수는 혀까지 얼어버릴 정도로 시원했다. 달리는 버스 차창 밖을 보니 다음에 가족이나 연인끼리 오면 함께 예쁜 사진을 찍을 곳이 많아 보여서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와서 다시 한 번 예쁜 추억을 만들고 싶다.


또 기사님의 알쏭달쏭한 유머도 이 투어의 또 다른 재미였다.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의문이 들게 하는 그 유머는 정말 재미있었다. DK 5기 다른 친구들과도 많이 친해진 것 같아서 뿌듯하다. 내일 독도에서 하루가 매우 기대된다.


내가 정말로 독도에 발 디디게 되다니, 내 눈앞 광경을 믿지 못했다. 어제 혹시 못 들어가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SNS에 독도를 검색해 어제 독도에 들어갈 수 있었는지 검색해봤다. 다행히 어제는 풍랑이 세지 않아 독도에 들어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다른 사람들의 게시물을 보며 부디 나도 내일 독도에 갈 수 있기를 기도하며 오늘을 맞이했다. 해도 쨍쨍하고 바다도 잔잔해서 들어갈 수 있을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고 이 예감이 틀리지 않길 원했다.


우리는 다행히도 무사히 독도에 내릴 수 있었고, 책과 사진으로만 보던 독도를 직접 눈에 담았다. 초록색과 파란색의 조화로 독도는 눈이 부실 정도로 빛났다. 정말로 내가 독도에 와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다. 다 같이 단체 사진도 찍고 독도경비대원을 보고 나서야 독도라는 것을 실감했다.


어머니와 친구들에게 영상통화를 하면서 ‘부럽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나도 그들처럼 그저 부러워하던 사람 중 한 명이었는데 이렇게 발을 직접 내디뎠었을 때 마음에 감동이 왔다. 다음에 다시 와야지, 자주 와야지, 많은 사람에게 같이 가자고 권해야지 등 온갖 생각이 들었고, 뱃고동이 울리는 그 시간이 다가오는 것이 야속했다. 40분이 채 안 되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 순간 많은 감동과 생각을 할 수 있었다. 이러한 기회를 주신 양산시청소년회관에 감사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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