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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철 시인 보광고 교사 주변인과 문학 편집인 겸 편집주간 | ||
ⓒ 양산시민신문 |
네 이름 속에
배어 있는
첫 마음의 내음이
지면(紙面) 가득 향기로 묻어 있다
깊은 향으로 읽히는 네 첫 마음은
신문이길 바라는 마음
시민의 신문이길 바라는 마음
양산의 신문이길 바라는 마음
네 첫 마음은
양산시민의 신문이기를 바라는 마음
네가 걸어온 비탈길은
땀과
허기를 요구하는
독자갈길, 가시밭길이었지만
가끔은 쑥부쟁이 구절초도 피고
산국도 노랗게 피어 있어
네 첫 마음의 향내가 더 깊어졌다고
오늘, 아스라이 더 높아진 하늘이
양산시민신문
네 지면에 코를 묻고
‘신문’ 냄새가 난다며 빙그레 웃는다
네가 걸어온 굽이진 길은
땀과
허기를 요구하는
벼랑길, 너덜겅이었지만
꽃사슴 눈 같은 산머루
향 깊은 산다래도 익어
오늘, 아스라이 더 깊어진 하늘이
양산시민신문
네 지면에 코를 묻고
‘시민’ 냄새가 난다며 푸르게 웃는다
네가 걸어온 비포장 길이
땀과
허기를 요구하는
진창길, 쑥대밭길이었지만
잘 익은 김치 한 점에
투박한 손으로 따라주는
텁텁한 막걸리 같은 인정도 있어
오늘, 아스라이 더 넓어진 하늘이
네 지면에 코를 묻고
‘양산시민신문’
냄새가 하늘강처럼 흐른다며 따라 흐른다
네 이름 속에는 첫 마음이
마르지 않는 깊은 샘으로 솟아오른다
양산시민신문이길 바라는 마음으로
땀과 허기를 견디면
지면에 피는 꽃으로
백년 또 백년,
그리하여,
천년을 건너가는 곰삭은 향으로 피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