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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초대 詩] 시리고 아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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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詩] 시리고 아려서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6/10/11 09:11 수정 2016.10.11 09:11
이호형 시인













 
↑↑ 이호형
시인
삽량문학회 회원
2012년 한국미소문학으로 등단
ⓒ 양산시민신문 
시리고 아려서
아름답다고
슬프고 애 닳음이
사랑이라고
시큰하게 흘린 눈물 한 방울
저 높고도 고운
파란하늘은
무엇이 있어 퍼내면
담길 것 같은 투명함을 보이나
떨어지는 저 낙엽은 흩어지면
무엇이 될까
세월 속에 너와 나는
어디로 갈까
가을 속에 봄 같은
사랑하는 사람아
자랑할 것 하나 없는 세상이라도
떠나가면 바람으로 사라져가도
흔들리지 않게 살아가자고
그리운 얼굴로만 살아가자고
세월가면 피어날 꽃씨가 되어
슬프면
눈물 뿌려 꽃잎 피우고
기대면 따뜻한 가슴 되어주는
그런 사람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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