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덕계동주민센터는 지난 2003년에 지어진 웅상민원출장소 건물을 그대로 사용해 왔다. 조립식 경량철골조로 만들어진 1층 건물로 낡고 좁은 청사문제로 골머리를 앓아 오다, 지난해 5월 웅상종합사회복지관 인근 덕계동 1038번지로 주민센터를 신축ㆍ이전했다.
이후 옛 주민센터 부지에 대한 활용방안이 주민에게는 큰 관심사였다. 덕계동 상권 중심지에 위치해 있고, 교통입지가 좋아 공공시설 부지로 활용해 달라는 목소리까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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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양산시는 당초 옛 청사부지를 매각하고 그 비용으로 신청사를 신축하는 계획이었기 때문에 계속해서 매각을 추진해 왔다. 이에 지난달 22일 민간건설사가 1천702㎡ 부지를 34억5천여만원에 매입했고, 주상복합건물을 신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주민은 주상복합 건물이 지역 상권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덕계시장을 초입으로 하는 덕계 옛 도로 일대는 덕계ㆍ평산지역 중심상권이었지만, 최근 평산동에 새로운 상권이 조성되면서 이 지역 상권이 크게 위축돼 왔기 때문.
덕계동 한 상인은 “단순 상가건물이 아닌 상가와 함께 주거공간이 공존하면 덕계동 일대 통행량이 늘면서 상권을 살리는 기폭제가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며 “하지만 민간건설사에서 추진하는 사업으로 또 어떤 방향으로 가닥이 잡힐지 알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양산시에서 끝까지 관심을 가져 줬으면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