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교육지원청은 지난 6일 석산초등학교에서 학부모를 대상으로 ‘석산초 증축을 위한 설명회’를 열었다.
양산교육지원청은 2018년까지 석산지구 내 6천829세대 대규모 공동주택 입주가 예정돼 있어 2015년 금산초(가칭) 신설을 계획했다. 하지만 교육부 심사 결과 ‘석산초ㆍ동산초 분산배치’로 결정돼 차선책인 석산초 증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물금택지개발지구 2단계 내 석산지구는 현재 이편한남양산1ㆍ2차, 동원아파트 등 모두 2천595세대가 들어서 있다. 이에 35학급 규모 석산초에 재학생 888명을 수용했다.
하지만 올해 말 반도5차(1천244세대)를 비롯해 2017년 양우6차(581세대), 반도6차(827세대), 이지3차(1천88세대), 2018년 금호어울림(499세대)까지 모두 4천234세대가 입주할 예정으로 기하급수적인 학생 수 증가가 예측되는 상황이다. 양산교육지원청은 2017년 3월 6학급, 2017년 9월 13학급 등 모두 19학급을 증설해 학생을 수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계획이 알려지자 석산초 학부모들은 ‘석산초 교육권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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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는 성명서를 통해 “초등학교 신설이 아닌 증축은 일시적인 방편일 뿐”이라며 “더욱이 4천200세대 입주예정에 19학급 증축은 어느 누가 보더라도 과밀학급이 예상되고 교육 질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또 “초등학교 부지가 예정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설을 거부하는) 교육부 방침은 현실을 부정하고 있다”며 “양산시도 교육 철학이 없는 도시개발계획 실패를 인정하고 책임을 회피해서는 안 되며, 양산교육지원청과 양산시가 협력해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산교육지원청은 “교육부 학교 수 총량제 운용 방침 등으로 인해 전국적으로 학교 신설이 많이 어려워진 상황”이라면서도 “증축은 신설 허가를 받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증축 후에도 과밀학급 문제가 해소되지 않으면 교육부에 또다시 신설 요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