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엄마와 아이가 함께 읽는 그림책] 너 정말 이러기야?..
생활

[엄마와 아이가 함께 읽는 그림책] 너 정말 이러기야?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6/11/15 10:35 수정 2016.11.15 10:35

*하나의 그림책을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읽고 각자 느낀 점을 공유하는 자리입니다.
















ⓒ 양산시민신문


















↑↑ 김명선(이권찬 어머니)
ⓒ 양산시민신문


아들 둘을 키우고 있으며, 막 사춘기가 시작되는 초등학교 5년 아들의 또래관계 형성에 있어 무엇이 답인지 고민을 하게 되는 요즘 ‘너 정말 이러기야?’ 그림책을 통해 엄마인 나의 대응방식을 되돌아보게 됐다.


프린시스 엄마는 델마와 프린시스의 지나간 놀이경험을 통해 프린시스가 델마와 놀이 후, 발생한 결과들에 관해 이야기 나누며 델마와 다시 놀러가는 프린시스에게 “조심해라”고 이야기를 한다. 


델마와 또 다른 상황의 놀이 경험이 주어져도 문제 상황이 일어나면 스스로 느끼고 해결하는 것 또한 아이 몫으로 남겨주는 엄마…. 경험을 통해 지혜롭게 해결해나갈 것을 믿고 기다려주는 엄마 모습 뒤로 프린시스는 찻잔 세트 사건을 통해 친구끼리 조심하는 사이보다는 사이좋게 지내야 재미있다는 ‘서로가 행복한 관계’를 맺는 지혜로움을 보여준다.


이 책을 보며 나는 고민을 해본다. 나는 어떤 방식으로 동생이나 친구와 다툼에서 아이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기회를 줬는가? 그리고 믿고 기다린 적이 있었던가?


큰 아이에게 동생과 다툼에서 지적과 비교와 협박과 훈계로 강압적인 관계정리를 하지 않았는지 그저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아이가 친구와 관계에서는 스스로 해결하려고 하지만, 어른 개입으로 인해 불안해하며 의존적인 태도를 취하게 한건 아닌지 은근히 걱정도 됐다.


프린시스의 문제 해결 능력을 보며 우리 아이들도 갈등상황에서 서로가 행복한 결과를 맺을 수 있도록 아이를 존중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공감하고 이해하며 믿어주는 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존중, 사랑, 공감, 믿음은 아이가 지혜롭게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다. 그러기 위해 인내를 가지고 지켜보는 노력과 아이의 입장이 돼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 같다.
















↑↑ 이권찬(북정초5)
ⓒ 양산시민신문

나 같아도 친구가 별로 좋지 않은 물건을 비싸게 팔아놓고 그 돈으로 좋은 것을 사면 기분이 좋지 않을 것 같다. 나 같으면 “너, 정말 이러기야?”라고 따지겠지만 프린시스는 지혜롭고 현명한 방법으로 잘 해결한 것 같다.


친구가 마음에 안 드는 짓을 하거나 실망하게 하면 원망하며 그 친구와의 관계를 중단할 수도 있다. 그러나 프린시스는 상대방도, 자신도 기분 좋게 문제를 지혜롭게 해결했다. 나도 이런 경우가 생기면 친구와 싸우지 않고 서로 사이좋게 지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는지 곰곰이 생각해 봐야겠다.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