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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초대 詩] 강아지풀
오피니언

[초대 詩] 강아지풀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6/11/22 10:38 수정 2016.11.22 10:38













 
↑↑ 유진숙
시인
2013년 청옥문학 시 부문 등단
양산천성문학회 회장
ⓒ 양산시민신문 
바람 부는 언덕
꼬부랑 길섶에
쪼르륵 달려올 듯 피어난
푸른 강아지풀

앞만 보고 그냥 지나치신 어머니 발길
머리 위에 올린 큰 광주리
관심도 없고

말없이 나를 반겨 주는
강아지풀
손등 위에 올려놓고
오~요요요요
어서 따라와라, 불러보지만

점점 내 눈에서 멀어져 가는 어머니
인사도 못 하고 헐레벌떡
숨차게 달려가는 내 귀에
졸졸 졸졸졸
강아지풀 따라오는 소리
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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