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어떤 상황이 되든 석산초 재증축은 결코 안된다”..
사회

“어떤 상황이 되든 석산초 재증축은 결코 안된다”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입력 2016/12/06 14:01 수정 2016.12.11 14:01
[이슈&사람] 석산초운영위원회 최선호 위원장
과밀 해소 위해 석산초 증축 4천여세대 최소 70학급 필요
금산초 신설 교육부 승인 불투명 신설돼도 원거리 민원 가능성 커

신도시지역 학교부족, 과밀학급 문제가 심각하다. 특히 석산초등학교는 기하급수적인 학생 수 증가를 감당할 수 없어 결국 증축을 추진하기로 했다.



하지만 증축을 통한 19학급 증설로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2018년이면 인근에 4천234세대가 입주할 예정으로 최소한 70학급 이상이 더 있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답답한 노릇이죠. 신도시가 하루아침에 뚝딱 만들어진 것도 아니고 충분히 예견할 수 있는 문제였을 텐데, 번번히 학교 수요 예측이 빗나가니 학부모들의 행정기관 불신이 깊어질 수밖에 없죠”


그래서 더는 두고 볼 수 없다며 학부모들이 목소리를 높였다. ‘석산초 교육권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학교 부족문제를 유발한 양산교육지원청과 양산시를 겨냥해 대책을 촉구했다. 기자회견까지 열며 압박 강도를 높였다. 하지만 뾰족한 대책이 나오지 않았다. 동일한 통학구역 내에 금산초(가칭) 신설이 교육부 승인이 날 때까지 기다려야만 하는 상황이다.


“금산초 신설을 기다리면서도 초초한 것은 어쩔 수 없어요. 이미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에서 2차례나 부결했는데, 달라진 것이 하나도 없는 상황에서 내년 4월이라고 통과할 수 있을까 의문이 생기죠”














ⓒ 양산시민신문


만약 내년에 금산초 신설이 또 다시 부결된다면 2018년에는 일부 아파트가 다리 건너 양주동으로 통학을 해야 한다. 현재 공동학구로 지정해 놓았기 때문에 석산초 초과밀을 막기 위해서는 선택할 여지없이 떠밀려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최선호 회장은 금산초가 신설된다고 해도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공동주택 밀집지역과 금산초 거리 때문이다.


최 회장은 “금산초가 개교하면 석산지구 내 아파트 가운데 3천세대 정도가 금산초로 아이를 보내야 합니다. 그런데 내 집 앞에 석산초를 놔두고 1km 이상 떨어져 있는 초등학교로 보내려는 부모가 어디 있겠어요? 석산지구 내 공동주택을 길게 줄 세우지 않고 오밀조밀 모이도록 설계한 도시계획 자체에 근본 원인인거죠”


그래서 석산초 옆 중학교 예정부지에 초등학교를 신설해달라는 학부모 요구가 끊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중학생이 있거나 예비 중학생을 둔 가정은 의견이 다르다. 때문에 이 역시 행정기관이 충분히 검토한 후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최 회장은 “초등학교끼리 붙어있는 선례가 잘 없죠. 하지만 7천여세대를 한 학교에서 수용한다는 것은 더 말이 안돼죠. 교육청과 시청은 이같은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학부모 의견수렴 절차를 진행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최 회장은 ‘어떠한 상황이 되든 재증축은 안된다’라는 의견을 강력하게 피력했다.


“19학급 증축 후 또 다시 재증축을 추진하는 사태는 막아야 합니다. 현재 34학급 석산초가 100학급이 넘는 과대 학교가 된다면 우리 아이들은 최소한의 학습권도 보장 받을 수 없습니다. 콩나무 시루 같은 교실에 갇혀 운동장도 특별실도 마음대로 이용하지 못하는 현실이 닥칠 수 있습니다. 행정기관에 강력히 요청합니다. 재증축이 아닌 해결방안을 조속히 찾아주세요”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