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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어설퍼도 좋아” 어르신이 꾸미는 연극 무대..
문화

“어설퍼도 좋아” 어르신이 꾸미는 연극 무대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6/12/13 10:02 수정 2016.12.13 10:02
노인복지관 소속 달무리연극반
‘내 사랑 순애’ 어르신 끼 분출

애절한 목소리가 공연장을 가득 메운다. 배우들 한 마디 한 마디에 관객 탄성이 터지고 때로는 함께 노래도 부르며 관객과 배우는 하나가 됐다. 무대 위에도, 무대 아래도 65세 이상 어르신들이 모여 있었다. ‘대사도 못 외울 거야’ 두려워했던 어르신은 완벽한 배우로 변신했고, ‘뭐 그렇게 볼 게 있겠어’ 했던 어르신들은 어느새 연극에 푹 빠져버렸다. 양산시노인복지관(관장 김정자) 내 연극 동아리 ‘달무리연극반’의 첫 번째 무대인 ‘내 사랑 순애’ 공연장에서 볼 수 있었던 풍경이다.















ⓒ 양산시민신문



양산시노인복지관은 2016년 복지기관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일환으로 올해 달무리연극반을 운영, 안숙화 연출가 지도로 어르신 15명이 연극 교육을 받았다. 어르신들은 1년간 이수일과 심순애의 애절한 사랑을 그린 ‘내 사랑 순애’를 연습해 지난 7일 작품 발표회를 진행했다.


연극에 관심 있고 끼 있는 어르신이 모인 달무리연극반은 안 연출가로부터 대본 읽기, 발성, 표정, 자세 등 연극에 대해 배워왔다. 첫 작품 발표회였지만, 안정적인 연기로 관객에게 큰 호응을 얻었으며 어르신 삶의 질 향상은 물론, 지역 문화 예술 활성화 등을 위해 앞으로도 계속 동아리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정자 노인복지관장은 “많은 걱정을 안고 시작한 연극 교실이지만, 단원들이 정말 아름다운 순간을 꽃피워냈다”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는 복지관이 되겠다”고 말했다.


오승하 시민기자 syon53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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