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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웅상 주민 분노케 했던 명동산단 조성 일단 무산 ..
행정

웅상 주민 분노케 했던 명동산단 조성 일단 무산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입력 2016/12/13 10:12 수정 2016.12.13 10:12
웅상주민 반대운동 펼친 결과 사업주 투자의향서 직접 취하
일부 “사업 재개 가능성 있다” 아스콘 유해성 알리는 캠페인도

웅상전역을 들썩이게 만들었던 (가칭)명동산업단지 조성 계획이 무산됐다. 지난 7일 사업주가 양산시에 제출한 명동산단 조성 투자의향서를 직접 취하한 것. 그동안 반대운동을 펼쳤던 주민들은 상당히 반기면서도, 사업 재개 가능성에 대해 여전히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양산시는 지난 7일 대동광업 외 5개 업체로 구성된 사업시행사가 명동산단 조성 투자의향서 접수건에 대해 양산시 산단조성과에 공식 취하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이는 투자의향서를 제출한 지 불과 한 달여 만에 사업계획을 접은 것으로 상당히 이례적인 상황이다.


사업시행사는 명동 산 110-4번지 일대 22만7천712㎡ 규모를 실수요자 개발방식으로 산단 조성하겠다는 투자의향서를 지난달 양산시에 제출했다. 유치업종은 돌, 모래, 점토 형태 각종 비금속 광물을 원료로 시멘트, 레미콘, 아스콘 등을 제조하는 업체들이다.



하지만 산단 예정지 대표번지를 중심으로 1km 반경에 웅상지역 4개동 주거지가 모두 포함돼 있는데다, 웅상초, 평산초 등 초등학교는 물론 웅상도서관까지 근접해 있어 아이들 학습권과 안전도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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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서창지역 이ㆍ통장 중심으로 반대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인근 학교 학부모들은 양산학부모행동과 함께 반대집회와 시의회 방청 등 집단행동을 벌이기도 했다. 웅상지역 온라인 카페는 반대서명운동을 펼치고, 전세버스 2대를 대절해 경남도청 항의집회까지 계획했다.<본지 653호, 2016년 12월 6일자>


반대대책위는 “통장, 학부모, 청년회, 아파트 주민, 온라인 카페 회원 등 웅상주민 모두가 연대해 가열차게 반대운동을 펼친 결과”라면서도 “지난해 한 차례 추진하다고 철회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또 투자의향서를 냈다. 이들이 또다시 업종 형태를 달리해 명동 산 개발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아 대비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온라인 카페 웅상이야기는 아스콘 유해성을 알리는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암유발자 아스콘 산단, 웅상주민 다 죽인다’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웅상 거리 곳곳에 게시하는 것은 물론 희망자에 한해 개인주택 창문에도 현수막을 걸 예정이다.


웅상이야기는 “명동산단을 통해 웅상지역에 아스콘 공장이 입주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인체에 치명적인 유해물질을 배출하는 아스콘 유해성을 알리고 주민 경각심을 일으키기 위한 캠페인을 펼칠 예정”이라며 “더불어 주민 속에 들어와 있는 아스콘 공장이 안전시설을 제대로 갖추고 있는지 행정기관에서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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