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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영주 부산대한방병원 한방내과 교수 | ||
ⓒ 양산시민신문 |
대표적인 생활습관병인 대사증후군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그것이 중풍이나 심근경색 등 더 심각한 질환 발생 위험을 높이기 때문이다. 얼마 전에는 복부비만인 남성은 대뇌피질이 얇고 치매 위험성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대사증후군은 가히 100세 시대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협하는 중년건강 적신호라 할만하다.
5가지 항목 중 하나라도 기준치가 넘는 성인이 70%가 넘기 때문에, 중년에 들어서 고혈압약, 당뇨약, 고지혈증약 중에서 한 가지를 복용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얼마 지나지 않아 다른 약까지 복용하게 되는 환자들이 많다. ‘고지혈증 치료제인 스타틴을 복용하면 오히려 당뇨병 발생 위험이 1.88배 증가한다’는 한국보건의료원 최근 연구결과도 이 점을 잘 보여준다. 특히 여성은 폐경기 이후에 급격히 체중이 늘면서 대사증후군 진단을 받게 되는 경우가 많다. 한 가지라도 문제가 생겼을 때, 적절한 식이요법과 운동 등으로 적극적인 생활관리를 하지 않으면 약 복용량과 가짓수만 계속 늘어나기 마련이다.
한의학적으로는 습담체질, 태음인 체질에서 대사증후군이 생기기 쉬우므로 한방진단을 통해 체질에 맞춘 생활관리로 대사증후군을 예방,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건강검진에서 혈압이나 혈당, 혈중 지질 수치가 높게 나왔을 경우 바로 약물에 의존하는 치료를 시작하기 보다는 운동과 식이 조절로 우선 체중과 복부비만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무리한 다이어트는 요요현상이나 영양 불균형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체중 조절은 현실적인 목표를 세워 서서히 달성해야 한다. 음식 섭취를 10% 정도만 줄이고 체질에 맞는 음식 위주로 먹고 음식을 많이 씹으면서 천천히 식사하는 습관을 들여서 식사시간을 2배로 늘리는 정도만 실천해도 체중 조절에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에 좋다고 광고하는 건강기능식품이 많은데, 자신 체질에 맞지 않는 민간요법이나 건강기능식품 섭취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음도 주의해야 한다. 체력저하, 갑상선 기능 이상, 우울증 등도 비만과 당뇨를 유발하므로 필요한 경우에는 체질과 증상에 맞는 침뜸치료나 한약 복용으로 전체적인 기운을 보충하거나 기운 순환을 도와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