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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형 혁신학교인 행복학교, 평산초등학교(교장 이외숙)가 행복한 배움터 그리기 사업을 진행했다. 학교 내벽에 벽화를 그리고, 디자인 벽화로 학교 출입구를 장식하는 등 학교 분위기를 따뜻하고 산뜻하게 변화시켰다.
우선 학교 출입구에 들어서면 나무액자 1천200여점이 걸려있다. 전교생이 각자 친구 얼굴을 그려 전시한 것이다. 나무를 절단하고, 샌딩작업 후 유성 코팅까지 전 작업을 손수 진행했다.
또 학교 내 4층까지 이어진 전 계단에 벽화가 그려졌다. 동서로 나눠 동쪽 계단은 사계절을 형상화 했고, 서쪽 계단은 사계절별 행복학교 특색사업을 모티브로 디자인했다. 내년에는 학교운동장 스탠드에도 벽화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 같은 사업을 제안한 사람은 다름 아닌 학부모다. 학부모 김지애 씨는 “과거에 비해 교육환경이 상당히 좋아졌지만, 여전히 복도나 계단은 딱딱하고 차가운 전형적인 학교 분위기가 느껴져 벽화사업을 떠올렸다”며 “이에 무작정 미래디자인융합센터 디자인전략연구소를 찾아가 도움을 요청했더니 흔쾌히 손을 잡아 줬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지역사회 협력까지 얻은 학부모는 학교에 사업을 제안했다. 계획에 없는 사업이기에 예산 마련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학교는 벽화사업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후 인제대 실내디자인과 교수와 대학생 14명과 평산초 재학생과 교직원, 학부모 50여명이 참여해 ‘행복한 배움터 그리기’라는 슬로건으로 사업을 추진한 것이다.
벽화 그리기에 참여한 한 학생은 “학교에 들어올 때 벽화로 친구 얼굴을 보고, 계단을 오를 내릴 때마다 텃밭 가꾸기, 캠핑 등 행복학교 활동내용을 볼 수 있어 좋다”며 “내 손으로 그린 벽화이기에 졸업해도 큰 추억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외숙 교장은 “행복학교는 학생 배움과 나눔 중심 교육과정 운영도 중요하지만, 학부모ㆍ지역사회와 네트워크를 구축해 소통과 협력을 통한 교육환경 변화를 꾀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라 할 수 있다”며 “이 사업은 그런 차원에서 큰 의미가 있고, 협력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학부모, 미래디자인융합센터, 인제대 관계자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