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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한글 배운 덕분에 인생이 즐거워졌습니다”..
교육

“한글 배운 덕분에 인생이 즐거워졌습니다”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6/12/27 09:18 수정 2016.12.27 09:18
2016 찾아가는 한글교실 수료식
경남 최초 초등 인정 졸업생 배출












ⓒ 양산시민신문
“칠십 고개를 넘어서 글을 깨우칠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혹시 나와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에게 말하고 싶습니다. 나는 글을 배워서 혼자 버스를 타고 은행도 갈 수 있고, 스마트폰도 쓸 수 있게 됐습니다. 나이 많은 학생을 가르치느라 고생한 선생님과 이 자리를 마련한 양산시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성영자 어르신(77, 중앙동주민센터 한글교실)

학령기에 사회ㆍ경제적 어려움으로 학교에 다니지 못하거나 공부할 기회를 놓쳐 한글을 읽고 쓰는데 어려움을 겪었던 어르신들이 한글교실에서 글을 배워 당당히 수료장을 손에 넣었다. 지난 23일 양산시청 대회의실에서 ‘2016 찾아가는 한글교실 수료식’이 열린 것. 

이날 행사에는 한글교실 수료생과 지도교사, 자원봉사자 등이 300여명이 참석했다. 올해는 227명이 수료하고 34명이 개근상을 받았으며 경상남도 지자체 최초로 초등학력 인정 전 과정을 이수한 졸업생 34명을 배출했다.

수료식 이후에는 지난 10월 찾아가는 한글교실 문예대회에서 글짓기 부문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받은 작품을 수상자들이 직접 낭독했으며 한글교실 특별활동으로 익힌 실버 체조와 시 낭송, 합창 등을 발표했다.

한편, 양산시는 지난 2010년부터 한글교실을 개설해 올해는 264명이 참여했다. 한글 읽기와 쓰기, 생활 숫자, 기초 영어, 현장 체험학습 등으로 학습자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금주 시민기자 skill_j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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