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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송년기획]양산장학재단 창립 10년, 강산과 함께 양산교육..
교육

[송년기획]양산장학재단 창립 10년, 강산과 함께 양산교육도 변했다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입력 2016/12/27 09:43 수정 2016.12.27 09:43
2006년 8월 조례 제정, 그해 12월 창립
시 출연금, 기부금 합쳐 200억 목표

일회성 아닌 ‘양산사랑장학생’ 주력
대학 진학 축하금 장학사업도 활발

양산시인재육성장학재단이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지난 2006년 12월 창립한 양산시장학재단은 지난 10년간 장학생 4천489명에게 장학금 36억9천300만원을 지원하며 양산지역 장학 교육기관으로 책임과 역할을 다하고 있다. 창립 10주년을 맞은 양산시장학재단 발자취를 조명해본다.



‘교육이 희망이다’, ‘청소년이 미래다’ 모두가 공감하고 있는 교육 중요성 때문에 교육도시를 표방하는 지자체가 늘고 있다. 양산시 역시 우수한 인재의 다른 지역 유출을 막고 교육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공립 장학재단을 설립했다.


양산시인재육성장학재단(이사장 안윤한, 이하 장학재단)은 2006년 8월 <양산시 인재육성장학재단 지원에 관한 조례>를 법적 기반으로 그 해 12월 창립했다. 장학재단 운영기금은 양산시 출연금과 일반기부금을 합쳐 모두 200억원을 모아 그 이자로 장학사업을 운영하겠다는 목표로 출발했다.


장학재단 주력사업은 ‘양산사랑장학생’이다. 이 사업은 일회성 장학금이 아닌 해당 학생이 중학교부터 대학교 졸업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장학금 혜택을 주는 것이다. 당시 성적우수 학생 다른 지역 진학률이 높아 양산교육계 큰 고민거리였다. 때문에 인재유출을 막자는 취지로 중학교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야심차게 시도했다.


결론적으로 큰 성과를 거뒀다. 2008년 상위 10% 이내 성적우수학생 가운데 23.5%가 다른 지역 고등학교로 진학한데 반해 올해는 다른 지역 진학률이 6.9%에 그쳤다. 물론 양산지역 고교 선호도 상승, 교육환경 개선 등 많은 이유가 있지만 양산사랑장학생 사업도 상당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대학진학 축하금 형태 장학사업도 활발했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카이스트 등 우수대학 진학생은 물론 교육대학과 지역대학 진학생에게도 장학금을 지급했다. 지역 출신 교사를 육성하고, 지역대학과 소통하고자 하는 노력이 엿보이는 사업이다.


장학사업이 성적우수 학생만을 위한 것은 아니다. 때문에 저소득가정 학생을 돕기 위한 사업과 예체능특기 학생을 지원하는 사업도 펼쳤다.


장학재단은 “정해진 기준에 따른 장학생 선발 외에도 다양한 방법으로 장학생을 선발하기도 했다”며 “고시합격이나 수능만점 등 지역교육 위상을 높이는 성과를 낸 학생에게 장학금을 수여하거나, 어려운 상황에서도 대학 진학 꿈을 이룬 북한이탈주민에게 장학금을 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 양산시민신문



장학사업 기반은 당연히 장학기금이다. 지금까지 양산시 출연금 101억원에 기부금 94억4천500만원이 더해져 현재 195억4천500만원 기금이 모였다. 지자체가 추진한 공립 장학재단 기금 규모 가운데 상당히 큰 금액이다. 무엇보다 양산시 출연금에 버금가는 일반기부금이 모였다는 사실이 장학재단 밝은 미래를 예측하게 해준다.


한편, 지난 10년이 장학재단이 지역에 뿌리내리는 기간이었다면 앞으로 10년은 장학사업에 날개를 달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그동안 200억원이라는 장학기금 조성에 노력해 온 만큼 이제는 그 기금으로 보다 더 다양한 장학사업을 펼쳐야 한다는 것이다.


교육계 관계자는 “10년 동안 장학사업이 자리를 잡았고, 10년 동안 양산교육도 큰 변화를 보였다”며 “이제 시민 목소리를 담을 창구를 만들어 다양한 의견을 받아 양산지역만의 특화된 장학사업를 펼칠 시기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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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안윤한 이사장



“장학재단 성과는 양산 고교 교육 기반을 다진 것”















ⓒ 양산시민신문
“매월 전 직원 월급 백단위 이하 금액을 모아 기탁해 주는 에스텍(주), 첫째 자녀 돌잔치 축하금을 기탁해 준 동원과기대 평생교육원 허수 주임, 자신 월급을 조금씩 모아 해마다 기탁해 주는 박인숙 교사 등 작지만 소중한 마음들이 있었기에 10년 동안 장학사업을 할 수 있었다”


안윤한 이사장은 2006년 12월 양산시인재육성장학재단 발기인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양산에서 초ㆍ중ㆍ고교를 졸업한 안 이사장은 현재도 자신 모교에 장학금을 전달할 정도로 양산교육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장학재단 성과라고 하면 양산지역 고등학교 교육 기반이 잡혔다는 것이다. 명문대 진학이 학력 전부라고 할 수는 없지만 하나의 척도는 될 수 있기 때문에, 명문대 진학현황을 보면 양산 고교 교육 향상 정도를 알 수 있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명문대 진학이 2006년 18명에서 해마다 늘어 올해 45명이 진학했다”


안 이사장은 조금씩 일회성으로 장학금을 배분하는 것보다는 소수일지라도 그 학생이 대학을 졸업해 사회인이 될 때까지 장학금 혜택을 주는 지속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양산사랑장학생이다. 양산지역 외 진학률이 줄어든 것을 보면 이 사업 역시 결실을 거뒀다는 평가다.


하지만 숙제가 남았다. 1% 저금리로 인해 기금 이자만으로는 장학사업을 진행하기가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섣불리 수익사업에 투자하기는 어렵다. 기탁자 한 사람 한 사람 마음과 정성으로 모인 기금이 혹여 손실을 볼 수도 있기 때문에 조심스러운게 사실이다. 200억원 목표 금액을 달성한 후 이사회와 시민 의견을 모아 신중히 생각해 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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