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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송하 양산시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 | |
ⓒ 양산시민신문 |
처음에는 선생님들과 인사 나누는 것을 어색해하고 힘들어했지만, 지금은 목소리가 제법 커졌다. 곧 그 뒤를 따라 반가운 얼굴이 보인다. 학교밖 청소년들의 검정고시 합격을 한마음으로 응원하고 학습지도를 해주시는 학습 멘토 선생님이다.
양산시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에서는 학교 밖 청소년들의 성공적인 학업복귀, 사회진입 등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하고 자립할 수 있도록 상담, 검정고시 대비, 문화체험, 자립준비 등 프로그램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학교 밖 청소년들을 만나다 보면 현실적으로 가장 필요로 하고 공통적으로 원하는 것이 ‘학력인증, 검정고시 합격’이다.
학교 밖 청소년이 연계돼 처음 만나는 날, 스마트교실에 꼭 참여하고 싶고 내년에 바로 검정고시를 합격할 수 있다며 ‘반짝이는 눈망울’로 꿈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하지만 적응하고 안정되는 데는 시간과 인내가 반드시 필요하다. 등교 시간을 지켜 학교에 가거나, 규칙을 지켜내고 수업시간동안 앉아있는 것이 너무 힘들어 학교 밖으로 나온 청소년들이기 때문이다.
과목에 대한 학습 기초가 부족하고, 공부하는 방법, 집중력이 낮아 공부에 어려움을 겪는다. 스마트교실이 또 다른 학교 형태가 돼 주입식 교육만을 강조해서는 안되기에 청소년들이 좌절하지 않고 끝까지 해낼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꿈드림에서 강사를 과목별로 채용하기는 현실적인 한계가 있기 때문에 학교 밖 청소년 특성을 고려해 개별적 학습 지도 및 정서적으로 지지하는 등 청소년들을 위해서 기꺼이 마음과 재능을 나눠주실 ‘건강한 어른 멘토’가 절실하다.
2016년 한 해, 양산과 웅상 2곳의 스마트교실을 통해 청소년들과 웃고, 울며 함께해주신 멘토 선생님들이 계신다. 학교를 퇴직하신 선생님, 문화해설사, 지역 대학생, 양산경찰서 소속 의경, 역사전문강사, 학원 강사, 임용고시준비생 등 다양한 분야에 계신 분들이다. 자원봉사활동임에도 불구하고 홍보 전단지나 지역 커뮤니티 카페 글을 보고 참여하고 싶다는 마음과 소중한 시간을 내주신 고마운 분들이다.
자신도 학교 밖 청소년이었다며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분, 자녀 또한 검정고시를 함께 준비해봐서 그 경험을 나누고 싶은 분, 벌써 3년째 청소년들에게 재밌는 역사수업을 해주고 계신 분, 임용과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바쁜 와중에도 시간 내 주신 분, 학습멘토 선생님들의 마음의 힘을 믿는다.
청소년들이 점차 적응해나가고 멘토 선생님들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한다. 2016년 검정고시 시험에서 전체 합격 45명, 부분합격 15명이라는 성과를 얻을 수 있었고, 청소년들도 ‘꿈은 이뤄진다는 희망, 노력에 대한 성취감’을 느끼며 성장했다. 청소년들이 먼저 묻는다. “국어 선생님 또 언제 오시죠?! 너무 고마워서요. 선물을 하나 준비해왔는데…”, “수학 선생님이 좋아서 계속 올 수 있었어요. 아니었으면 공부하러 안 왔을 것 같아요”, “국어 선생님이 참 재밌어요!”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다. 청소년들이 살고 있는 세상은 ‘학교울타리’ 뿐 아니라 ‘내가 살고 있는 곳’이라는 지역 울타리 안에서 마음껏 배우고 성장해나가며 꿈을 펼칠 수 있는 곳이 돼야 한다. 검정고시를 함께 준비하고 있는 스마트교실 역시 지역의 건강한 어른 멘토 선생님들 과 함께하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있다. 청소년과 어른, 나아가 지역사회가 함께, 청소년들의 울타리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2017년에도 청소년들의 학업복귀를 위해 스마트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며, 자세한 사항은 양산시청소년광장(www.yangsan.go.kr/teen), 양산시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 프로그램 안내에서 확인할 수 있다.(스마트교실 ‘학습멘토’ 문의 055-367-1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