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경남도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됐다는 전망이 나온 시점에서도, 양산은 지난해 상반기 아파트 분양권 실거래 총액이 전국 최고치를 기록할 정도로 ‘핫’한 지역임을 입증했다. 그 기세를 몰아 올해도 양산은 인구 성장 동력인 아파트 사업이 활발할 전망이다.
최초 대단지 아파트는 1989년 물금읍에 들어선 범어주공1차아파트로, 630세대 규모다. 주공아파트를 시작으로 90년대 들어 아파트 건설이 본격화되면서 다양한 규모 아파트가 양산 곳곳에 들어섰다.
그러다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가 양산에 진출하기 시작한 것은 양산신도시 1단계 택지개발을 활발하게 진행한 2000년부터다. 1999년 1천256세대 대동아파트가 양주동에 가장 먼저 터를 잡고, 이후 1천세대 이상 규모 주공아파트가 연이어 들어섰다. 이어 청어람, 동원로얄듀크, 이편한세상 등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가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2015년, 2016년은 그야말로 아파트 시장 호황기로, 양산신도시뿐 아니라 웅상지역도 한 몫 거들어 자그만치 1만3천여세대가 완공하면서 대단한 인구유입 효과를 거둬들이기도 했다.
현재 양산은 아파트 180곳에 9만2천624세대가 거주하고 있다. 양산 30만 인구 가운데 약 77%인 23만여명이 아파트에 살고 있다는 말이다.
올해도 이 분위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양산 아파트 건설사업 핫 플레이스는 여전히 양산신도시다. 지난달 30일, 2016년을 보내면서 양산신도시 택지개발사업을 22년 만에 완료했다. 사실상 신도시 내 모든 아파트가 지어졌거나 짓고 있는 상황으로, 더는 아파트 건설부지가 남아 있지 않다. 준공을 앞둔 양산신도시 내 아파트는 모두 17곳 1만4천462세대다. 이 가운데 올해 준공 예정인 아파트는 10곳 8천964세대로, 상당히 많은 인구가 양산신도시로 유입될 것으로 예측된다.
다음으로 아파트 건설이 활발한 곳이 웅상이다. 덕계동 4곳 3천169세대, 소주동 3곳 1천478세대, 평산동 2곳 1천78세대 아파트가 ‘뚝딱뚝딱’ 건설 중이다.
아파트 건설이 뜸했던 강서동, 상북면, 북부동, 신기동에도 아파트가 계획돼 있다. 특히 북부동은 1992년 한성아파트 이후 24년 만에 신규 아파트가 생겨나는 것이다. 또 교동은 2008년 일동미라주 이후, 상북면은 2009년 대석휴먼시아 이후 10여년 만으로 양산신도시 아파트 활성화가 구도심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올해 10월 택지개발을 시작하는 사송신도시도 현재 아파트 7곳 8천989세대가 계획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