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는 올해 예산 1억원을 들여 명동공원 내 500㎡ 부지에 LED 장미정원을 조성한다. LED 장미 1만여 송이와 포토존, 전기시설 등을 설치해 특색있는 경관 창출로 공원환경을 개선하고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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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 장미정원은 지난해 물금읍 미래디자인융합센터와 디자인공원 사이에 조성돼 시민에게 아름다운 야경으로 호응을 얻었다. 양산시는 이 곳 장미정원을 벤치마킹해 명동공원 연꽃단지, 산책로와 어울리는 명동공원만의 특색있는 장미정원을 조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편, 지난 2013년 4월 문을 연 명동공원은 피크닉 가든을 비롯해 잔디광장, 연꽃단지, 야외무대, 족구장, 배드민턴장, 산책로 등을 갖췄다. 이 가운데 피크닉 가든은 명동공원의 명물로 손꼽혔다. 도시락을 즐길 수 있는 나무데크 아래 자갈마당에서는 취사도 가능해 주말이면 가족나들이객들이 즐겨 찾았다.
하지만 일부 주민이 나무데크 위나 잔디밭에서도 취사를 하는 몰지각한 행동을 하고, 야간에 불법 야영과 음주소란도 서슴치 않았다. 이에 시설 훼손과 다수의 민원이 발생돼 결국 웅상출장소가 2015년 7월 피크닉 가든을 철거했다. 이후 취사 가능한 도심 속 공원이라는 장점이 없어지자 시민 발걸음이 뜸해졌다.<본지 587호, 2015년 7월 28일자>
더욱이 명동공원은 2013년 4월 개장 후 2단계, 3단계까지 200억원을 더 투입해 공원을 추가 조성한다는 계획이었지만, 현재로서는 집행 가능성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당초 계획인 11만1천429㎡에서 1단계로 조성된 7만3천㎡를 제외한 나머지 구간은 토지매입 자체를 진행하지 않았다. 때문에 향후 2020년까지는 단계별 집행 계획이 없다는 게 관련 부서 설명이다.
박아무개(39, 서창동) 씨는 “명동공원은 당초 웅상 도심 속 가족웰빙공원으로 탄생시키겠다는 야심찬 계획으로 출발했지만, 1단계를 조성한 지 몇 년 되지도 않아 벌써 공원 슬럼화가 나타나고 있어 안타깝다”며 “새로이 추진되고 있는 주진동 웅상센트럴파크를 조성 계획도 좋지만, 이번 LED 장미정원 사업처럼 기존 공원을 활성화 할 수 있는 대책에도 행정이 적극 나서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