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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민신문 |
추울까 겉옷을 입혔지만 걷다 보니 더운지 외투를 허리에 매야 갈 수 있다는 살콩참콩. 조금씩 오르막길이 시작되고 어느새 힘든지 나무막대기를 찾아 달라더니 막대기를 지지하며 산을 오릅니다.
살콩참콩은 시부모님과 거북산에 한 번 다녀와서 그런지 투정 없이 열심히 산을 잘 올라갑니다. 힘들 때 나무막대기 하나씩 땅에 디디며 가면 안 힘들다던 요 아가들. 많이 큰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건 엄마만의 생각일까요?
이정표 앞에서 인증사진도 찍고 물금동아중 쉼터에 와서 챙겨간 간식을 먹으며 소풍 놀이를 했는데, 초행길이라 길을 되돌아가야 하는지, 아니면 다른 길로 가도 내려갈 수 있는지 고민하다가 내려가는 길 같아서 걸어간 산길은 남부공원 입구. 이지더원아파트가 보이고 어디인지 가늠은 가는데 집까지는 꽤 멀 것 같아 핸드폰으로 내비게이션을 켰습니다. 집을 찾아보니 2km는 넘게 걸리는 거리. 아빠 안경원에 우리 못 찾아가냐는 아가 둘을 데리고 무조건 큰 길가로 내려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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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택시라도 부르든지 하려다 살콩이가 발견한 버스정류장! 128번 버스 타고 대방3차 앞에서 내렸네요. 갑자기 타게 된 버스에 아이들은 더 신나하고 멀지 않은 거리인데 대방6차도 지나가니 안도하는 아이들. 저는 길치가 확실한가 봐요. 아가 둘 데리고 집 앞산에서 미아 되는 줄. 살콩이 방학이라 나선 산책길에 또 하나 추억을 딱! 나름 재미있는 추억 하나 만든 것 같아 다행이에요.